들것 거부하고 정상으로…최가온 "내 한계 뛰어넘고 싶다"

#동계올림픽
[앵커]
스노보드 최가온 선수 하면 넘어지고도 당당히 일어나 설원에서 날아오른 당찬 모습을 기억하실텐데요. 보드를 벗은 10대 메달리스트는 한국에 가서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를 꿈꾸고, 맛있는 할머니 밥을 먹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최가온입니다. {와아!}]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코리아하우스에 들어온 최가온.
정상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반전 드라마 그 자체였습니다.
결선 1차 시기, 힘껏 날아올랐지만 보드가 턱에 걸렸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다리에 그때 당시 힘이 안 들어가서 일어나고 싶어도 일어날 수 없는 상황이어서…의료진분들이 내려와서 들것에 실려 가면 아마 병원에 가야 될 거다 라고 말했던 거 같고…]
이대로 도전이 끝날 수도 있단 생각에 들것에 오르기를 거부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여기서 포기하기엔 진짜 내가 너무 후회할 거 같다 이렇게 생각해서…제가 최대한 발가락부터 움직이기 시작해서 그때 좀 다리에 힘이 돌아와서 그렇게 내려왔던 것 같아요.]
2차 시기 도중 또다시 넘어졌지만,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났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저는 승부욕이 겁을 이기는 거 같아요. 승부욕이 너무 세서 제가 언니 오빠랑 자라오면서 승부욕이 많이 세진 거 같아요.]
보드에서 내려온 최가온은 영락없이 풋풋한 10대 고등학생의 모습이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한국 가서는 친구들하고 바로 다음 날인가 파자마 파티하기로 해서 그때 축제 좀 하고 싶어요.]
그리웠던 할머니 손맛도 떠올렸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한국 가서 맛있는 할머니가 해주는 밥 빨리 먹고 싶어요.]
세계 정상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지원도 담담히 털어놨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일본 같은 지역에는 여름에도 훈련할 수 있는 에어매트 시설이 있는데 한국에는 그게 없어서…그런 게 좀 생겼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지만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는 최가온의 도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영상출처 인스타그램 'olympic']
[영상취재 이완근 정철원 영상편집 박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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