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희 강북구청장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로 정비사업 가속도” [혁신 지자체장을 만나다]

손인규 2026. 2. 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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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자체 최초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 수립
‘도시철도 신강북선 유치’ 위해 직속 TF팀 설치
북한산-우이천 엮는 ‘북한산 웰니스 앵커시설’ 조성
지금은 강북 변화 위해 끝까지 완주해야 할 시간”
이순희 서울 강북구청장은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가 강북구 민선 8기의 상징적인 성과”라고 했다. [강북구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는 강북구 민선 8기의 상징적인 성과입니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강북구 발전을 가로막아 온 물리적 장벽을 허물고 도시 재생과 정비사업이 가능해지는 구조를 만든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 최근 서울시가 강조하는 슬로건이다.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강북은 불편한 교통 체계와 낡은 주거 환경이라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 강북구 역시 오랜 숙원사업이던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로 정비사업에 큰 전환점을 맞고 있다. 강북구는 주거 환경 변화가 도시의 모습을 바꿀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헤럴드경제는 자연과 주거 환경을 균형있게 개선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순희 강북구청장을 최근 만나 강북구의 변화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강북구는 노후 주거지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추진 중인 주거지 정비 정책의 핵심 방향은.

▶민선 8기 강북구의 주거지 정비 정책은 단순한 개발 확대가 아니라, 체계적인 도시 관리 속에서 자연 보전과 주거환경 개선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속 가능한 정비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 핵심 기반이 바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구 전역을 대상으로 수립한 ‘강북구 주거지 정비 기본계획’이다. 강북구 전역을 대상으로 정비 가능 지역과 관리 방향을 설정함으로써 그동안 개별 사업 단위로 흩어져 추진되던 정비 논의를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난개발을 방지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정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러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정비사업 추진 속도 역시 이전과는 다른 단계로 진입했다. 민선 8기 동안 신속통합기획·모아타운·역세권 등 68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며, 검인 사업을 포함하면 총 123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강북구의 주거지 정비 정책은 이제 논의와 계획의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수치와 현장 변화로 성과가 확인되는 실행단계로 전환되고 있다. 앞으로도 주민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도시 정비 모델을 완성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강북구가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기반 여건은.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기반 여건은 교통 인프라다. 강북구는 현재 지하철과 도시철도 2개 노선, 11개 역사만 운영되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환승역이 없는 지역이다. 강남·북 간 교통 격차는 단순한 편의성 문제를 넘어 도시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민선 8기에서는 ‘도시철도 신강북선 유치’를 공약으로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2022년 구청장 직속 신강북선 추진 TF팀을 구성해 체계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고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특히 2023년 5월부터 3개월가량 진행된 범구민 서명운동을 통해 총 21만8000명의 시민 서명을 모아 서울시에 전달했다. 신강북선이 구축될 경우 강북구는 도심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며 주거 선호도 상승, 지역경제 전반의 활력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산과 우이천 등 풍부한 자연 자원을 활용한 관광·도시 활성화 계획은.

▶강북구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역사·문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강북구는 이러한 자산을 단순한 보존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강북구의 도시 브랜드를 확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산림치유형 웰니스 관광’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있다. 북한산국립공원, 북서울꿈의숲, 우이천으로 이어지는 자연환경과 근현대사기념관, 국립4·19민주묘지 등 역사적 자원을 결합해 강북구만의 선명한 정체성을 드러내는 미래 전략을 세웠다. 앞으로 강북구는 분산된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북한산 웰니스 앵커시설’ 조성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거점 시설은 강북형 웰니스 프로그램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산림 치유, 명상, 역사 탐방이 어우러진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할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자연 속 배움터가 되고, 청년들에게는 웰니스 콘텐츠를 활용한 창업과 문화기획의 기회를 제공하며, 어르신들에게는 건강하고 품격 있는 치유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서율 강북구 신청사 조감도. 신청사는 올해 안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구 제공]

-올해 착공을 앞둔 신청사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강북구 신청사는 단순히 노후 청사를 대체하는 건축 사업이 아니라, 향후 강북구 행정의 방식과 주민 일상의 중심 공간을 새롭게 재편하는 도시 혁신 프로젝트다. 먼저 주민이 가장 크게 체감하실 변화는 더 편리하고 효율적인 민원 환경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신청사는 구청 본청, 주민센터, 보건소, 구의회 등 핵심 행정기관을 한곳에 모은 원스톱 행정 허브로 조성돼 훨씬 쾌적하고 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17층 규모로 조성될 신청사는 행정 기능과 더불어 주민을 위한 문화·휴식·소통 공간을 함께 갖춘 복합청사로 조성된다. 300석 이상 규모의 문화홀은 공연, 강연, 지역 문화행사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되고 북라운지는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북구는 신청사가 구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공간이자 도시의 새로운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운영 방식까지 세심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그동안 도시의 기초를 다지고 정책과 사업의 체력을 차근차근 길러왔다면, 이제는 그 힘을 모아 성과로 연결해야 할 중요한 시점에 들어섰다고 생각한다. 방향은 이미 분명히 설정됐고, 지금은 끝까지 이 변화를 완주해야 할 구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논의에 머물러 있던 주거지 정비와 도시 인프라 개선이 실제 사업으로 본격화되면서 강북구 전반의 변화가 가시적인 성과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 만들어진 변화의 흐름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금 다져 놓은 토대 위에서 하나하나의 사업이 완성될 때 강북구민의 삶의 질과 도시 가치가 함께 상승하는 단계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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