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에 빌미 준 SK의 턴오버 파티, 쓴웃음 지은 전희철 감독 “타임 불렀으면 안 나왔을까요?”

잠실학생/조영두 2026. 2. 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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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승리했지만 전희철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서울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0-77로 승리했다.

이날 정관장에 내준 77점 준 무려 20점이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었다.

특히 승부처였던 경기 막판 3개의 턴오버를 연이어 범해 자칫 승리를 정관장에 넘겨줄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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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조영두 기자] 경기는 승리했지만 전희철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서울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0-77로 승리했다. 귀중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4연승(26승 15패)과 함께 공동 2위로 도약했다.

그러나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전희철 감독의 표정은 마냥 밝지 않았다. SK가 무려 18개의 턴오버를 범했기 때문. 이날 정관장에 내준 77점 준 무려 20점이 턴오버에 의한 실점이었다. 시즌 평균 턴오버가 9.6개 중 10개 구단 중 최소 1위인 걸 고려하면 굉장히 많은 수치였다.

전희철 감독은 “4연승 했는데 화가 난다(웃음). 턴오버가 너무 많았다. 중간에 점수를 벌렸을 때 턴오버로 인해서 추격을 당했다. 나오지 않아도 될 플레이가 나왔다. 이긴 게 다행이다. 턴오버 18개를 해서는 쉽지 않다. 상대 압박이 좋은데 승부처에서 더 강하게 들어왔고, 우리가 당한 느낌이다”고 이야기했다.

18개의 턴오버 중 4쿼터에만 8개를 범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경기 막판 3개의 턴오버를 연이어 범해 자칫 승리를 정관장에 넘겨줄 뻔 했다.

SK가 80-77로 앞선 종료 40초 전 인 바운드 패스를 받은 오재현은 정관장의 더블팀 수비에 갇혔다. 그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심판은 렌즈 아반도의 파울을 선언했다. 정관장은 코치 챌린지를 신청했고, 그 결과 파울은 번복됐다. 마지막 터치가 오재현으로 인정되며 공격권을 정관장에 넘겨줬다.

이후 수비에 성공한 SK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안영준이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뒷발이 하프라인일 밟아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선언됐다. 좀처럼 보기 힘든 허무한 턴오버였다. SK는 다시 정관장에 공격권을 넘겨줬으나 또 수비에 성공하며 80-77을 유지했다.

마지막까지 SK의 턴오버 파티는 계속 됐다. 종료 3초를 남기고 작전타임을 부른 뒤 사이드 라인에서 공을 갖고 있던 오세근이 인 바운드 패스를 시도했고, 문유현이 이 공을 스틸했다.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지만 문유현은 끝까지 슈팅을 던졌다. SK로서는 간담이 서늘했던 상황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사실 첫 번째 턴오버가 나오기 전에 타임을 부를까 고민했다. 근데 타임을 불렀어도 훈련한 게 있기 때문에 내가 지시할 건 똑같다. 그래서 의미가 없다. 마지막까지 타임을 아껴놨는데 만약, 그때 타임을 불렀으면 턴오버가 안 나왔을지 궁금하다. 3초 전에 타임을 부른 것도 공격 전개가 아니라 공 잡는 위치를 잡아주려고 부른 것이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수훈 선수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안영준은 백코트 바이얼레이션 상황에 대해 “나도 처음해보는 턴오버다. 발이 넘어 간지 몰랐다. 선수로서 창피한 일이다. 선수로서 다시는 하면 안 되는 턴오버다”며 자책했다.

정관장을 꺾은 SK는 2위 싸움에 제대로 불을 붙였다. 선두 창원 LG(29승 12패)와의 승차도 3경기로 못 따라잡을 격차는 아니다. 그러나 이날처럼 승부처에서 턴오버는 뼈아프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턴오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을 유의해야 한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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