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부터 타격까지 한눈에…'철통경계' 혁신한 23경비여단 가보니

"10시 50분 강릉항 앞바다 3N/M(모터선박) 미상물체 식별."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0일 오전 강원도 강릉 소재 육군 제23경비여단 1해안경비대대 통합상황실. 레이더 상황실이 신원 미상의 모터선박을 발견했다고 보고하자 휴게공간에서 쉬던 장병들이 투입돼 분주하게 수십여개의 스크린 속 미상물체를 찾아나섰다.

이에 따라 대대장이 고화질 레이다 및 감시영상을 보며 대대의 모든 감시자산을 직접 통제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수십㎞ 단위로 분산된 소초에서 초급간부(소초장)가 현장에서 지휘통제·감시·타격 등의 결정을 내렸다. 대대장이 보고를 받아도 먼 현장에서 보낸 저화질 영상을 보고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개편에 따라 대대장을 중심으로 한 '감시-결심-대응(기동·타격)'이 원스톱으로 가능해졌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공간력' 혁신이다. 김규하 육군참모총장이 강조해 온 공간력은 공간 개편으로 구성원들의 능력과 안정성을 끌어올리고, 전투력과 작전 효율을 높이는 개념이다.
새 해안경계작전체계는 당초 중대에 있던 감시 병력을 대대로 이동시키는 등 감시 자원을 통합상황실로 집중했다. 대대 병력은 감시만, 중대 병력은 타격 임무만 수행하도록 임무 효율과 전문성을 극대화했다. 경계 병력이 투입되는 현장에는 드론을 동원해 도보 접근이 제한되는 절벽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캐나다 국적을 가졌음에도 자원입대한 권에이든(21) 일병은 캐나다에 있는 부모님과 화상통화하며 명절 연휴에도 나라를 지키는 경험에 대해 언급했다. 권 일병의 아버지 권 윌리엄(52)씨는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권 일병은 "명절을 맞아 캐나다에 계시는 부모님과 얼굴을 보고 안부를 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동타격중대가 위치한 강릉 일대 소초에서는 장병들이 부대에서 준비한 음식을 먹고, 팀별로 체력단련 게임을 하며 휴식 시간을 보냈다. 육진우 상병은 "경계부대에 생활이 쉽지 않지만 오션뷰 식당 등 소소하게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전우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제23경비여단은 명절에도 국토 방위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변함없는 경계작전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구축한 통합상황실은 현재 2개 대대에만 적용 중이지만, 향후 여단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공간력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완성도 높은 해안경계작전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임중석 대대장은 "통합상황실 현장에서 대대장이 모든 감시 자산을 통제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상황을 입체적으로 관리하며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시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완벽한 해안 경계작전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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