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의 은밀한 사생활] 겨울자나방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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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곤충들은 먹이가 부족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활동하지 않고 알이나 애벌레, 혹은 번데기로 월동한다.
하지만 독특하게 겨울에만 나타나는 자나방이 있는데 '겨울자나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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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곤충들은 먹이가 부족하고 기온이 낮은 겨울에는 활동하지 않고 알이나 애벌레, 혹은 번데기로 월동한다.

자나방은 다른 곤충처럼 따뜻한 봄부터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까지 활동한다. 하지만 독특하게 겨울에만 나타나는 자나방이 있는데 ‘겨울자나방’이다.
이 친구는 애벌레로 봄을 나며 번데기로 여름 잠을 자다 겨울이 시작되면 어른벌레로 우화해 겨울에 짝짓기를 한다. 겨울자나방은 우리 자연이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생태적 특징은 수컷은 다른 나방처럼 짝짓기를 위해 멋진 비행실력을 뽐내면서 암컷을 찾아 가지만 암컷은 날개가 없거나 퇴화되서 날지 못한다.

그럼 겨울자나방들은 왜, 겨울에 태어나 활동을 할까? 또 암컷은 왜, 날지도 먹지도 못하면서 단지 짝짓기만을 하고 생을 마감할까?
자연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 겨울은 포식자들이 거의 없어 천적들로부터 안전한 시기다. 추위로 인한 제약보다 천적을 피하는 것이 더 생존에 유리하다는 그들만의 선택이 아닐까?
암컷은 왜 마음껏 날아다니면서 멋지고 힘이 센 수컷의 유전자를 받지 않을까? 겨울자나방 암컷은 거추장스러운 날개를 떼어냄으로써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에너지를 아껴 알을 낳는 데 필요한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이 아닐까? 자연은 이들에게 ‘날지 않아도 된다’는 삶의 방식을 일깨운 셈이다.
평소 나방이라는 곤충을 하찮게 생각했던 우리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안락만을 추구하는 인간들에게 겨울자나방은 큰 교훈을 전해준다. 불리해 보이는 조건이나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워진 여건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는 대담한 용기, 그것이 생존을 위해 터득한 지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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