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안현수는 없었다” 고개 푹 숙인 린샤오쥔(임효준)…중국 대륙 ‘쇼크’

2022 베이징 대회 당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하던 중국 쇼트트랙이었지만, 이번 밀라노에서의 결과는 참담한 수준이다.
대회 중반을 넘어선 15일 오후 7시 52분 기준, 중국 대표팀의 금메달 개수는 제로다. 효자종목으로 분류됐던 쇼트트랙이 전멸하자 중국 팬들의 상심이 깊어졌다.
린샤오쥔의 ‘날개 없는 추락’은 중국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안현수 성공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중국이 린샤오쥔에 거는 기대는 상당했다. 2006 토리노 올림픽 3관왕에 빛났던 안현수는 2014 소치 올림픽 때 러시아로 귀하한 뒤 빅토르 안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시 3관왕을 차지해 자신의 국제적 기량을 입증했다.

린샤오쥔이 연이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자 중국 팬들은 폭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막대한 비용을 들여 귀화시킨 결과가 실망스럽다”, “한국으로 돌려보내라”, “한국으로 반납(반품)하라”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다. 자신을 둘러싼 중국 여론이 악화되자 린샤오쥔은 “끝까지 응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올림픽 규정으로 인해 2022 베이징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린샤오쥔은 이번 밀라노 대회를 통해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중국 관영 방송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된 것은 행운이자 감사한 일이다. 주변의 격려와 지원 덕분에 매일 순조롭게 훈련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만큼 8년간의 노력과 인내를 쏟아 부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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