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시대는 갔다…“올해 코스피 5000∼6300, 낙관시 7100도 가능” [투자360]

김지윤 2026. 2. 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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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한달 만에 목표치 상향 조정
NH증권 7300선 제시 “주식 시장 체질 개선”
“글로벌 AI·반도체 슈퍼 사이클 편승”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5000피 시대’(코스피 지수 5000)가 개막한지 채 한달이 되지 않았지만, 올해 코스피가 육천피를 넘어 칠천피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유안타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 범위를 5000∼6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4200∼5200선의 전망치를 제시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김용구 연구원은 “반도체 수출의 폭발적인 성장과 고대역폭 메모리(HBM)·D램·낸드 반도체 부족 심화에 따른 실적 퀀텀 점프(단기간 비약적 도약) 행렬 추세화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와 반도체 업황·실적 환경의 와해적 상황 변화가 뒤따르는 게 아니라면 이제 코스피 4000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퇴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코스피 지수를 올린 요인으로는 반도체 실적 눈높이 상향을 지목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AI) 가속기가 고도화될수록 메모리 시장 구조가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객 맞춤형 고부가 제품 주도로 달라짐에 따라 반도체 대표주의 실적 성장세는 장기 추세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현 순이익 전망치 대비 30% 증익하고, 여타 코스피 종목이 6.6% 증익하는 등 최상의 시나리오를 전제할 경우, 코스피 상단은 71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와 함께 올해 ‘체감적 골디락스’(적당한 균형) 글로벌·매크로 환경,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금리 인하, 기대 이상의 유동성 공급 환경, 글로벌 AI·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편승한 한국 수출 모멘텀(동력) 정상화와 기업실적 퀀텀 점프 행렬, 주주 친화적 정책 변화 등이 국내 증시 강세장의 중장기 추세화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포트폴리오 전략의 초점은 오르나 내리나 절반은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아울러 중공업·산업재, 가치사슬(조선·기계·방산·원전·전력장비 등), 증권, 소프트웨어, 지주 대표주 매매로 알파를 보완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도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로 7300선을 제시했다. 코스피 기업이익의 증가 속도가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 속도를 상회하고 있고, 정부의 상법개정 등 디스카운트 해소 노력이 한국 주식 시장의 체질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 이사는 “AI 패러다임의 장기 성장 주도는 여전히 강건하며 반도체를 제외한 여타 업종의 기업이익도 증가 중”이라며 “자금이 유입되는 국면에서는 경기에 민감하고, AI에 동참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 업종, 거버넌스 이슈와 결부된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 등으로도 유동성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말 코스피가 6500선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코스피 PER(주가수익비율)이 여전히 낮은 점 등을 감안해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8.8배로, 과거 20년 평균인 10.04배를 하회한다”며 “코스피 5000선 상회에도 이익 증가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 영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의 PER은 글로벌 증시와 비교해도 저렴하다고 했다. 대만 가권(17.6배), 일본 토픽스(16.5배), 홍콩H(10.9배) 등 아시아 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환경 완화와 개인투자자 중심의 머니무브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점 또한 향후 코스피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로 6000, 강세장 국면에서의 목표치로는 750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반도체 이익이 추가로 상승할 경우 지수 상단이 7300~7860포인트로 높아질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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