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딥시크, 올해는 시댄스 쇼크 … 브래드피트·톰크루즈 격투영상도 뚝딱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6. 2. 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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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업계가 춘제(음력 설) 연휴를 기점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가성비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수 있다며 시장의 인식을 뒤흔들었던 '딥시크 모멘트'가 이번에는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시댄스 모멘트'로 재현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일본 역시 해당 모델의 AI 영상 생성 과정에서 저작권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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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춘제 기간에 맞춰 AI 굴기
할리우드 "美영화 무단 사용"
일본도 "저작권 침해 조사"
'시댄스 2.0'으로 생성한 브래드 피트(왼쪽)와 톰 크루즈의 격투 영상. 엑스(X)

중국 인공지능(AI) 업계가 춘제(음력 설) 연휴를 기점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잇달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에 '가성비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딥시크'에 이어 올해 주인공은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2.0'이다. 영상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라는 평가와 함께 춘제 직전 공개 전략이 AI 업계의 새로운 '흥행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관측이다.

춘제 기간은 중국 전역에서 대규모 이동과 휴가가 겹치며 모바일·콘텐츠 이용 시간이 급증하는 시기다. 이 때문에 AI 기업들 입장에서는 신규 사용자 확보와 서비스 확산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꼽힌다. 실제로 연휴 기간 입소문과 SNS 확산이 결합될 경우 단기간에 대규모 트래픽과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시점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미국과 중국 간 AI 기술 격차가 단기간에 좁혀질 수 있다며 시장의 인식을 뒤흔들었던 '딥시크 모멘트'가 이번에는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 '시댄스 모멘트'로 재현되고 있다는 분위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바이트댄스뿐 아니라 알리바바 역시 춘제 전후로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큐원(Qwen) 3.5'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모델은 복잡한 추론, 수학, 코딩 능력에 특화된 고성능 모델로, 기술 경쟁의 무게중심을 '범용 챗봇'에서 '고도 추론 AI'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 구도는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딥시크도 올해 춘제 기간에 1년 만에 차세대 모델 공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AI 기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식재산권 침해와 데이터 무단 학습을 둘러싼 논란도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술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저작권 범위를 둘러싼 갈등이 글로벌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영화협회(MPA)는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 작품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생성형 AI 모델이 영화·영상 콘텐츠를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미국 배우·방송인조합도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규탄하며 이와 같은 움직임에 동조했다. 일본 역시 해당 모델의 AI 영상 생성 과정에서 저작권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일본은 시댄스 2.0 생성 영상 중 '울트라맨' '명탐정 코난' 등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모델 경쟁이 단순한 기술력 대결을 넘어 저작권, 데이터 거버넌스, 창작자 권리 보호를 둘러싼 국제 규범 경쟁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영상 생성 AI의 경우 기존 콘텐츠와의 유사성 판단이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콘텐츠 산업과 AI 기업 간 법적 충돌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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