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중 2명 설 차례 안 지낸다…“조용히 쉬고파”

조언 기자 2026. 2. 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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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은 이번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가족 화합의 장이 되기보다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형식보다 휴식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6 설 명절 일정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3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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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차례 계획 35% 그쳐
명절 연휴 가정폭력 신고도 평소보다 1.3배↑
설 명절 연휴를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귀성객이 선물을 들고 열차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 3명 중 2명은 이번 설에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통적인 명절 문화가 가족 화합의 장이 되기보다 갈등의 원인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형식보다 휴식과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10일 발표한 ‘2026 설 명절 일정 계획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겠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 응답자 1000명 중 35%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5% 감소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이들 가운데 54%는 “따로 사는 친척을 만나지 않고 조용히 쉬겠다”고 답해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과반을 넘겼다. 기혼자의 79%가 가족 만남을 계획한 반면, 미혼자는 56%에 그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명절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양상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 나흘간 전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총 3384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846건으로, 지난해 전체 일평균 신고 건수 648건보다 약 1.3배 많은 수준이다.

연도별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연휴가 닷새였던 2022년 설에는 총 4092건, 나흘이었던 2023년에는 3562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닷새 동안 총 5246건이 접수돼 하루 평균 10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유교계 역시 명절 문화 개선을 권고하고 있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는 ‘명절 차례상 표준안’을 통해 전 부치기 등 기름진 음식을 상에 올리는 관행은 예법에 어긋난다며, 떡국과 과일 등 9가지 이내의 간소한 차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근거 없는 관습을 강요하기보다 가족 간 화합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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