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반도체·AI인프라株 매력 … 서학개미는 피지컬AI 주목
AI 버블 변동성 걱정된다면
금융·증권·방산株 주목해야
경기회복 수혜 업종도 체크
美주식은 구글·마이크론 추천
건설기계 종목도 눈여겨봐야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도 높아졌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코스피 5000 시대를 맞아 구체적인 대응 전략과 유망 업종, 그리고 체크해야 할 리스크 요인을 상세히 제시했다.
센터장들은 설 이후에도 중장기적 증시 우상향 곡선이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5100~5700으로 제시했다. 윤 센터장은 "기업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 1.8배를 적용하면 연간 상단은 6300까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겠지만 중기적으로는 완만한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코스피 밴드로 4800~5400 사이의 움직임을 예상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 밴드로 5100~5650을 제시했다.
센터장들은 국내 증시 추천 업종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스트럭처 관련주를 꼽았다. 윤 센터장과 조수홍 NH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 주도주를 한국 유망 업종으로 추천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반도체, 원전, 전력기기 등 AI 인프라 투자 수혜주를 추천했다.
다만 소외 업종이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업종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김 본부장은 "AI 버블의 변동성과 재고 확충 사이클의 종료로 반도체 업종의 상승 탄력이 약해지면 새로운 주도주가 부상할 가능성이 있는데 증권주가 그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센터장은 "생산성 개선에 기반한 글로벌 유동성 확대는 금융 업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지정학적 불안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므로 방산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헤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센터장은 '바벨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AI 인프라 주도주 비중을 유지하되 경기 회복을 감안해 2차전지, 철강, 화학 등 턴어라운드 업종을 함께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 센터장 역시 반도체와 함께 금융·지주사 등 가치주를 함께 담을 것을 추천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AI 투자를 주도하는 빅테크와 반도체 업종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2기 행정부 정책이 무르익으면서 정책 수혜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에 발맞춘 소재·산업재(건설기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 흐름에 따른 투자 본격화로 비철, 산업금속 등 소재 업종과 건설기계 등 산업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 센터장도 "미국 주식시장은 매그니피센트7(M7) 중심의 쏠림이 완화되고 실적 가시성이 높은 종목의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며 "AI 테마의 수혜 분야가 반도체, 전력, 소프트웨어 등 테크 중심에서 소비재, 산업재 등으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추천 종목으로 알파벳,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존슨앤드존슨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구글의 제미나이 월간활성사용자가 7억5000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11월 제미나이3 출시 이후에는 사용자당 참여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존슨앤드존슨은 고마진 포트폴리오 중심의 사업 재편으로 올해는 전년 대비 더 높은 성장이 기대되며 2030년 전까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센터장들은 2026년의 정치·경제적 이벤트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장 큰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더십 교체다.
윤 센터장과 김 센터장은 오는 5월 예정된 연준 의장 교체를 증시 최대 변수로 꼽았다. 특히 차기 의장으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지명자의 성향이 시장에 어떤 충격을 줄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김 센터장은 "워시 지명자는 양적완화(QE)를 반대해온 인물로, 금융 불확실성 상황에서 그가 최종대부자 역할을 수행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센터장은 "관세 정책 변화와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유 센터장 역시 중동 지정학 리스크를 유의해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거세진 외국인 매도세의 진정 여부도 국내 증시 향방을 가를 관건이다. 센터장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수익성 불안 완화,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치 상향, 원화당 달러값 진정 등 요건이 갖춰질 때 외국인이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CAPEX)가 과도하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결국 AI 인프라 산업의 초과 수요가 확인되고 반도체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면 매도세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 또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의 이익 모멘텀이 재개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시나리오가 나와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센터장은 "AI 수익성 우려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아야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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