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구 591만 시대…지난해 펫보험 계약 25만건, 1년 새 55% 늘어
박유진 기자 2026. 2. 15. 17:10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전체의 4가구 중 1가구를 넘어선 가운데 펫보험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15일 메리츠·한화·롯데·삼성·현대·KB·DB·농협·라이나·캐롯·신한EZ·예별·마이브라운 등 13개 보험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펫보험 보유 계약 건수는 25만182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16만2111건)보다 55.3% 늘어난 수치다.
신규 계약은 12만9714건으로 처음 10만건을 넘어섰다. 전년(9만3055건) 대비 39.4%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1287억원으로 1년 새 61.1% 급증했다.
보험업계는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과 의료비 부담이 동시에 커진 점을 시장 성장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KB금융 경영연구소의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국내 반려가구는 591만가구로 전체의 26.7%를 차지한다. 가구당 평균 치료비 지출은 146만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다만 시장 확대에 맞춰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명과 진료행위가 표준화돼 있지 않아 유사한 치료에도 병원마다 진료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영수증 양식이 달라 보험사와 동물병원 간 분쟁이 발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표준화된 진료체계와 영수증 체계가 마련되면 의료비 통계 축적이 가능해지고, 이를 기반으로 상품 개발도 다양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pyj@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