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38만원도 아깝지 않다…BTS 컴백 전화통 불나는 광화문 [세상&]

전새날 2026. 2. 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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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다음 달 21일 광화문 광장서 컴백 공연
호텔·식당·기념품점 등 인근 상권 기대감 상승
티켓 사기·안전 관리 등 관련 대책 마련 총력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는 3월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을 알리는 홍보물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다음 달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컴백 무대를 예고하면서 인근 상권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서울시는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를 비롯해 불공정 거래를 막기 위해 현장 관리와 점검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 예약 만실…인근 상권은 기대감 상승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다음 달 21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펼친다. 현장에는 메인 객석 1만7000석, 측면 객석 1만7000석 등 총 3만4000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 예매는 일반 무료 티켓과 ‘아미(BTS 팬덤명)’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위버스 글로벌 응모로 나뉜다.

공연 일정이 공개된 후 숙박과 외식업계 전반에는 예약 문의가 잇따르며 활기가 돌고 있다. 여행·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다음 달 20~21일 종로구와 중구 숙박시설 예약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 가격이 비싼 특급 호텔들의 객실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더 플라자, 포시즌스 호텔 등 광화문 일대 주요 호텔은 이미 높은 예약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 중구의 한 호텔 관계자는 “BTS 공연 일정이 공개된 후 예약 문의가 쏟아지며 만실이다”며 “대부분 공연 관람 목적으로 보여 취소 객실이 나올 가능성도 적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더 플라자 호텔 전경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일부 소규모 숙박업소 가격도 평소 대비 높은 금액으로 뛰었다. 한 여행플랫폼에서 안국역 인근의 숙박업소를 검색해 본 결과 A업체의 20일 금요일 기준 1박 가격은 37만9000원으로 판매 중이다. 같은 객실의 직전 주와 다음 주 금요일의 1박 가격이 11만9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3배가량 비싼 셈이다.

숙박 수요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이른바 ‘바가지요금’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를 방지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자치구와의 합동점검을 통해 숙박업소 요금 게시 준수 여부, 예약취소 유도 등 불공정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공연을 앞두고 지역 상권에서는 ‘아미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음식점과 카페, 기념품점 등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명동의 한 기념품 가게 직원은 “BTS 관련 상품이나 서울 기념품을 찾는 손님들이 확실히 늘어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광화문 인근의 한 한식당 직원은 “단체방문객 등이 몰릴 걸 대비해 재료를 평소보다 2배 많이 준비할 예정”라며 “외국인 손님을 위해 (비빔밥) 먹는 방법을 설명한 영어, 일본어, 중국어 메뉴판도 추가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다른 한식당 직원도 “이 정도 규모 행사는 정말 오랜만이라 주변 상인들도 들떠있다”며 “BTS 팬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 메뉴도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서울시, 안전관리 등 공연 대비책 마련
다음 달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예정인 그룹 BTS 공연을 앞두고 경찰이 종합 안전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행사 당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4개 구역(코어존, 핫존, 웜존, 콜드존)으로 나눈 뒤 이를 다시 15개 세부 구역으로 세분화해 관리할 계획이다. [뉴시스]

팬들 사이에서도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BTS 팬 박유미(32) 씨는 “완전체 무대를 5년이나 기다렸는데 이번 공연만큼은 꼭 당첨돼서 직접 보고 싶다”며 “한국적인 장소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컴백 무대가 전 세계에 방송된다는 것도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광화문 직관 여행이 화제가 되면서 당일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밤을 새워서라도 현장에 가겠다”, “티켓 당첨에 실패해도 한국에 가서 목소리라도 듣고 싶다”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공연을 노린 암표 거래와 사기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BTS 팬 김영원(28)씨는 “숙박권이나 입장권을 되팔이하려는 업자들이 분명 나올 것”이라며 “팬들의 간절한 마음을 악용해 사기가 발생할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BTS 컴백 프로젝트 관련 현안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경찰은 이날 최대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인력 배치와 동선 관리 등 안전 대책 마련에 주력한다. 무대 주변을 비롯해 지하철역과 주요 진입로를 중심으로 통제와 안내가 강화될 전망이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공공안전차장을 팀장으로 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행사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 글이 올라올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을 지정해 모니터링하고 게시되는 즉시 처벌할 방침이다. 이밖에 티켓이나 숙박권을 이용한 판매 빙자 사기에도 대응을 예고했다.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료 티켓을 예매하거나 서버 장애를 일으켜 티켓 발매를 방해하는 행위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된다.

서울시 역시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글로벌 팬을 맞이하기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장 일대 지하철역 무정차 통과, 도로 통제에 따른 버스 우회 등 교통 대책을 비롯해 주변 화장실 확보, 따릉이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대여 중단, 불법 노점상 및 불법주차 단속 등 현장 안전 대책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배려해 서울광장 무대 스크린과 전광판에 다국어 안전 메시지를 송출할 계획이다. 관광객 수요가 높은 전통시장과 관광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는 ‘미스터리 쇼퍼(암행 점검원)’를 활용한 바가지요금 현장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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