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눈 건강 고민이 제약회사에?… 광고 걸린 챗GPT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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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검진 결과지를 챗GPT에 입력한 직장인 전모(29)씨는 오픈AI 광고 도입 소식을 듣고 걱정에 빠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주고받았던 대화가 광고주에게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챗GPT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표출을 시범 도입했다.
오픈AI는 사용자 데이터 활용과 보안 우려에 대해 "대화 내용은 광고주와 공유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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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적자에 수익 모델 구축한 것
사용자 데이터 활용, 보안 우려 나와
"안전 소홀 행태 두고 반감 커질 수도"

최근 건강검진 결과지를 챗GPT에 입력한 직장인 전모(29)씨는 오픈AI 광고 도입 소식을 듣고 걱정에 빠졌다.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주고받았던 대화가 광고주에게 넘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다. 전씨는 "이미 유튜브에도 검색 기록과 비슷한 광고가 뜨는데, 사적 이야기를 나눈 챗GPT에까지 광고가 도입되면 내 정보가 어디로 빠져나갈지 무섭다"며 한숨을 쉬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쓴 AI인 챗GPT가 광고 시범 도입에 나서면서 이용자들 사이에선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고받은 대화를 바탕으로 상품 광고가 뜨다 보니, 데이터가 자칫 광고주나 관련 기업으로 빠져나갈 수 있지 않냐는 것이다.
레시피 물으면 식료품 광고 표시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9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내 챗GPT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 표출을 시범 도입했다. 무료로 사용하거나 월 8달러를 내는 '고(Go) 요금제' 성인 구독자가 대상이다. 어떤 광고가 뜨는지는 기존 대화를 바탕으로 결정된다. 가령 멕시칸 요리 레시피를 물어보면 핫소스, 토르티야 같은 관련 식료품이나 밀키트 광고를 표시하는 식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본인이 "최후 수단"이라고 언급한 광고까지 도입한 건 적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을 투입했지만 마땅한 수익원이 부재한 기업 입장에선 '돈 되는 AI'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다른 빅테크들 역시 안정적 수익 모델 구축을 실험 중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저가 요금제를 약 70개국으로 확대했고, 메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시험하고 있다.

오픈AI는 사용자 데이터 활용과 보안 우려에 대해 "대화 내용은 광고주와 공유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챗GPT 광고를 통해 유입된 페이지 조회수나 광고 노출 횟수 등 통계 데이터만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체·정신 건강, 정치 등 민감 분야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경우 광고는 노출되지 않고, 광고가 답변에 영향을 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용자들 오히려 등 돌릴 수도"
그러나 광고 표시에 데이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두고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광고 수익이 사용자 성향을 얼마나 정확히 파악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광고 최적화를 위해 고민이나 감정 상태, 성향 등 프로파일이 만들어질 경우 개인정보 보호 논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봤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SNS나 검색 엔진보다 민감 정보를 더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사적 영역 침해 위험이 크다"면서 "정보가 유출된다면 2차 피해도 심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수익을 좇아 안전을 소홀히 하는 오픈AI의 행태를 경계했다. 지난해 말 논란을 일으킨 '성인 모드'에 이어 광고 표시까지 도입하면서, 사용자들이 오히려 등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수익 모델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안전과 신뢰가 흔들린다는 인식이 확대되면 사용자 반감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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