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20년간 부모님 빚 갚아도 통장 압류…250만원까지 보호해주는 생계비 통장 덕에 '숨통'

정인아 기자 2026. 2.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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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원모 씨는 14살부터 부모님의 빚을 대신 갚아야 했습니다.

몸이 편찮으신 부모님이 원씨 명의로 대출을 받았는데, 빚은 아무리 갚아도 줄어들 기미가 안 보였습니다.

[원모 씨]
음식점에서 일하는 거부터랑 백화점에서 일하는 거. 안 해본 게 없었던 것 같아요. 편의점 야간이랑 PC방 하다가. 아직도 기억나요 시급이 4500원이었던게. 1억 정도 갚았거든요. 근데도 아직 7천만원이 남아서.

제2, 제3 금융권 대출이라 불어나는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결국 원씨도 병을 얻어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통장은 압류됐고, 재취업을 포함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

[원모 씨]
압류가 되는 날 버스를 탔는데 그 자리에서 충전이 안 돼서 내리지도 못하고 찍지도 못하는 상황을 딱 겪었거든요. 그리고 누구한테 부탁해서 돈을 받을 계좌도 없고 하다 보니…이번에 좀 많이 건강해져서 일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한 건데 딱 압류가 이 시점에 들어와 가지고.

하지만 이달부터 시행된 생계비 계좌를 만들면서 숨통이 트였습니다.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한 달에 250만원까지는 압류를 막아줘서 생활비를 지킬 수 있게 됐습니다. 임금을 받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원모 씨]
이직을 하고 싶은데 (통장이 압류돼) 돈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을 안 하는 게 제일 큰 것 같아요.

기초생활수급자 등 일부만 받을 수 있던 기존 압류 방지 통장과 다르게 생계비 계좌는 전 국민 누구나 신청 가능합니다.

보호 금액도 월 185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올랐습니다.

재산이 압류된 채무자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가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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