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적했어? 당황스럽네" 공개 저격…선수가 직접 답했다 "나쁘게 말하고 싶진 않은데"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메이저리그 특급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32)는 올겨울 뉴욕 메츠를 떠나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메츠가 여전히 선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디아즈가 직접 입을 열었다.
디아즈는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19년부터 줄곧 메츠에 몸담았다. 빅리그 통산 9시즌 동안 520경기 519⅓이닝에 구원 등판해 28승36패 23홀드 253세이브 평균자책점 2.82를 자랑했다. 특히 2018년 시애틀에서 한 시즌에만 57세이브를 수확하며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앞서 디아즈는 2023시즌에 돌입하기 전 메츠와 5년 1억200만 달러(약 1474억원)에 재계약을 맺었다. 여기엔 3년 뒤 옵트 아웃(계약 파기)할 수 있는 조항도 포함됐다. 디아즈는 이를 활용해 2025시즌 종료 후 다시 FA 시장에 나왔다. 종전 계약의 남은 조건은 2년 3800만 달러(약 549억원)였다.

메츠는 디아즈에게 퀄리파잉 오퍼(2202만5000달러·약 318억원)를 제시한 뒤 거절당하자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디퍼(지급 유예)를 포함한 3년 6600만 달러(약 954억원)를 제안하며 협상을 이어가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디아즈는 메츠와 협상을 중단했다. 다저스가 내민 3년 6900만 달러(약 997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ESPN에 따르면 디아즈는 연평균 2300만 달러(약 332억원)를 받게 되며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불펜투수 최고 대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디아즈가 메츠를 떠나 다저스로 이적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며 기사를 게시했다.
MLB.com은 "메츠의 구단주인 스티브 코헨은 디아즈가 왜 다저스로 이적했는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디아즈는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하루 전 메츠는 구단 방송 해설위원과 코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코헨은 디아즈의 이적 결정에 관해 '당혹스럽다'고 했다"고 전했다.

코헨 구단주는 "나는 그 결정이 의아했다. 디아즈가 어떤 기준으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 물론 개인적인 결정이겠지만, 난 우리가 상당히 괜찮은 제안을 건넸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디아즈에게 3년 6600만 달러의 계약을 제시했고, 더 높은 금액을 제안할 의향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디아즈는 메츠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다저스와 계약을 맺었다"며 "또 다른 소식통은 디아즈 측에서 메츠가 의미 있는 금액으로 조건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 기대하진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디아즈는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인터뷰에 임했다. 그는 "난 자유계약 신분이었기 때문에 모든 구단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다저스가 나를 영입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결국 이 팀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난 메츠 구단, 선수들, 스태프, 구단주 등 모두에게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들은 나에게 정말 잘 대해줬다. 그들에 대해 나쁘게 말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다저스에 온 것은 내게 새로운 여정이다. 다저스와 함께하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디아즈의 계약은 메츠가 베테랑 마무리투수 데빈 윌리엄스와 3년 5100만 달러(약 737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졌다. 윌리엄스와 계약 당시 메츠 관계자들은 그가 마무리 혹은 셋업맨 역할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윌리엄스도 어떤 역할이든 상관 없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매체는 "디아즈는 메츠에서 클로저로 활약하며 144세이브 평균자책점 2.93을 빚었다. 특히 등장곡 덕분에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이제 윌리엄스가 메츠의 9회말을 책임지고, 디아즈는 다저스의 마무리로 나설 예정이다"고 정리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