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외국인 82% '정착 희망'…현장은 '비자·언어'가 장벽

이규현 기자 2026. 2. 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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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산업 현장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 인력 10명 중 8명이 장기 체류 비자가 주어진다면 대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시는 외국인 인력의 지역 정착 지원과 산업현장 인력난 대응을 위해 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코리아를 통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사업체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총 732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인력 고용·노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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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 산업 현장에 근무중인 외국인 인력 10명 중 8명이 장기 체류 비자가 주어진다면 대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생성 이미지

대구 지역 산업 현장을 지탱하고 있는 외국인 인력 10명 중 8명이 장기 체류 비자가 주어진다면 대구에 계속 거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언어 장벽과 복잡한 비자 행정 절차가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외국인 인력 고용·노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지역 기업과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소통'과 '제도'의 한계를 호소하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지역 사업체의 71.7%는 외국인을 고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구인난 해소'를 꼽았다. 내국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외국인 수급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황이다.

실제로 외국인 노동자의 생산성이 내국인보다 높다는 긍정적 평가는 57.5%에 달했으며, 절반 이상(52.2%)의 기업이 지속적으로 고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외국인 인력이 이미 지역 제조업(98.2%)과 생산직(93.2%)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외국인 노동자들의 정착 의지는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다. 응답자의 81.7%가 "장기 체류가 가능하다면 대구에 살고 싶다"고 답해, 단순 인력 공급원을 넘어 지역 사회의 구성원이 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애로사항은 적지 않다. 구직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언어장벽(27.7%) △비자 및 체류자격 제한(26.8%) △일자리 정보 부족(20.5%)이 꼽혔다. 특히 현재 대구 내 외국인 노동자의 90.2%가 비전문취업(E-9) 비자로 묶여 있어, 장기 정착을 위해서는 숙련기능인력으로의 전환 등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한 실정이다.

지역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잠재적 정착군'으로서 기로에 서 있는 모습이다. 대구 거주 및 취업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7.2%였으나, '잘 모르겠다'는 유보적 답변도 42.9%에 달했다.

유학생들이 취업을 망설이는 주된 이유는 언어 문제(49.2%) 외에도 기업의 외국인 채용 제한(37.6%)과 정보 부족(29.4%)이었다. 이는 기업들이 유학생을 전문 인력으로 채용하고 싶어도 관련 정보나 제도적 통로가 부족해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 사업체와 노동자, 유학생 모두가 입을 모아 지적한 개선 과제는 명확하다. 단순히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수준을 넘어, △비자 및 행정 절차의 간소화 △현장 맞춤형 언어 교육 △투명한 취업 정보 시스템 구축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외국인 인력의 정착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이들이 숙련공으로 거듭나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체계적으로 설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외국인 인력의 지역 정착 지원과 산업현장 인력난 대응을 위해 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코리아를 통해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사업체와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총 732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인력 고용·노동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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