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BYD 돌풍의 주역 '씨라이언7'… 고개 끄덕이다 다시 갸웃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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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면에 'BYD' 로고가 없었다면 포르쉐의 카이엔이나 마칸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법했다.
직접 몰기 전까지 눈으로 확인한 씨라이언7의 실내외 디자인, 가격만 놓고 보면 '안 사면 손해인 차'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EV 중 씨라이언7은 656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Y(1,13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씨라이언7 차주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멀미 느낌이 거의 없다"는 정반대 내용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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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처럼 1열 중앙에 대형 디스플레이
안전성·주행보조시스템도 수준급
아쉬운 승차감·설정 조작 불편에도
경쟁 모델 대비 확연한 가격경쟁력

차 전면에 'BYD' 로고가 없었다면 포르쉐의 카이엔이나 마칸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법했다. 그만큼 외관 디자인이 유려했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으면 테슬라와 비슷한 15.6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겉모습은 럭셔리 쿠페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부는 전기차(EV)의 선두 주자를 빼닮았다. 그런데 가격은 4,490만 원으로 중형 EV SUV 경쟁 모델 대비 적게는 500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 이상 싸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국내 E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BYD의 '씨라이언7' 얘기다. 직접 몰기 전까지 눈으로 확인한 씨라이언7의 실내외 디자인, 가격만 놓고 보면 '안 사면 손해인 차'가 아닐까 싶을 정도다.
실제로 씨라이언7의 실적은 놀랍다. 지난해 불과 4개월 만에 2,662대가 팔렸다. BYD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 수입차 중 첫해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해도 돌풍은 이어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EV 중 씨라이언7은 656대가 판매돼 테슬라 모델Y(1,134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쟁 차종과 견줘도 손색 없는 성과다.
지난달 29~31일 서울과 수도권의 시내 도로와 고속도로를 씨라이언7으로 달려보니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 반면 갸웃거려지는 대목들도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게 '멀미감'이었다. EV 특유의 회생제동 영향이 큰 데, '하이' 모드보다 이질감이 적은 '스탠다드' 모드에서도 1열 보조석에 앉은 동승자가 멀미감을 토로했다.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속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였다. 노면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지는 서스펜션 때문에 차체가 파도를 타듯 위아래로 흔들리는 현상도 멀미감에 한몫했다. 다만 멀미감은 개인차가 크고 전기차에 익숙지 않은 탓일 수도 있다. 씨라이언7 차주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멀미 느낌이 거의 없다"는 정반대 내용도 있다.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해 중앙 터치스크린으로 차량 설정 대부분을 조작해야 하는 것도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했다. 가령 스티어링휠과 시트 열선을 작동하려면 터치스크린에서 세 번의 조작을 거쳐야 한다.
이 외에도 방향지시등을 켜면 중앙 디스플레이에서 내비게이션이 사라지고 차량 주변 상황으로 전환되는데, 초행길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약간의 시차가 존재해 당황스러웠다. 무선으로 연결한 '안드로이드 오토'와 자체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잦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마포구까지 이동하면서 내비게이션 목적지 재설정만 10번 가까이 해야 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시속 100㎞에서 차체의 좌우 흔들림이 크게 느껴진 것도 탐탁지 않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8㎞에 그치고, 트렁크 등 수납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은 점도 아쉬웠다.

이처럼 불만족 요소들이 있었지만 씨라이언7만의 매력도 다수였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7초밖에 걸리지 않는 모터 성능을 비롯해 각종 주행 보조 시스템으로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줄였다. 특히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운전자 얼굴을 인식해 주행 중 눈을 감거나 하품을 하는 등 피로도가 감지되면 경고를 한다.
안전 측면에서도 수준급이다. EV 구매를 망설이는 이들은 화재 등 안전문제에 민감한데, 씨라이언7은 배터리를 차체에 통합한 CTB 기술을 적용해 차량 안전성을 높였다. 지난해 유로앤캡 안전도 테스트에서도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휠베이스 간격이 경쟁 차종보다 긴 2,930㎜라 2열의 다리 공간이 여유로운 것도 장점이다. 휴대폰 무선 충전기에 온도 상승을 방지하는 송풍기를 설치한 세심함도 빼놓을 수 없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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