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이면 더 좋았겠지만…” 황대헌, 팀킬 논란·무릎 부상 딛고 값진 ‘은빛 질주’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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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많은 힘듦과 역경이 있었다.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하다."
그는 "많은 역경 속에서 '내가 나를 믿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선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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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

[스포츠서울 | 밀라노=김민규 기자] “정말 많은 힘듦과 역경이 있었다.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고 소중하다.”
황대헌(27·강원도청)은 담담했지만, 그 말에는 지난 몇 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 12초 30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올림픽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황대헌은 다시 한번 메달을 목에 걸며 1500m 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게다가 평창, 베이징에 이어 밀라노까지,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도 세웠다.

경기 후 공동 취재구역에서 만난 황대헌은 “이 자리까지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는데 다시 설 수 있게 돼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다”며 “내가 다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준 코치님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에게 이번 은메달은 단순한 2위 이상의 의미가 있다. 2022 베이징 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였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상과 논란, 그리고 차가운 여론을 동시에 견뎌야 했다.
대표팀 동료와의 잇따른 충돌로 ‘팀킬’ 논란에 휘말렸고, 과거 대표팀 동료였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개인사 역시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녔다. 그럼에도 그는 태극 마크를 놓지 않았고,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다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인대 파열이란 부상을 당했다. 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질 정도의 부상이었지만, 대한체육회 메디컬센터의 집중 관리와 본인의 재활 의지로 기적처럼 회복했다.
황대헌은 “처음에는 많이 호전되지 않았지만 많은 도움을 받았다. 100%는 아니지만 경기에 뛸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고 말했다.

1500m 결승에는 무려 9명이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그는 “베이징 때는 10명이 뛰어서 크게 놀라지 않았다”며 “베이징 이후 쇼트트랙의 흐름과 타이밍이 달라졌다. 공부를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초반 뒤에서 흐름을 지켜보다가 순간적으로 플랜B로 전환한 전략이 주효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흔들림 없는 운영으로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그는 “많은 역경 속에서 ‘내가 나를 믿고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졌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선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메달이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 이 은메달도 너무 좋다”며 특유의 미소를 지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네 번째 메달을 수확한 그는 여전히 배고프다. 남자 500m와 5000m 계주가 남아 있다. 황대헌은 “올림픽은 길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며 “후배들과 의기투합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대헌은 수많은 논란과 부상, 그리고 의심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이번 은메달은 단순한 은빛이 아니라, 그가 버텨낸 시간이 녹아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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