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계 빚' 부동산·증시 어디로 갔을까

김정후 2026. 2.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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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다음주 2025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월별 가계대출 동향으로 드러난 주택담보대출의 점진적 축소와 풍선효과 및 증시 호황에 따른 신용대출 확대의 연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은 2분기 중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지만 6·27 대책과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통계는 10·15 대책의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검증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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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레이더]
20일 한은 2025년 4분기 가계신용 발표
10·15 대책 효과·증시호황 신용대출 영향 주목
판매신용, 민간 소비 심리 회복세 엿보기

한국은행이 다음주 2025년 4분기 가계신용 통계를 발표한다. 앞서 월별 가계대출 동향으로 드러난 주택담보대출의 점진적 축소와 풍선효과 및 증시 호황에 따른 신용대출 확대의 연간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하반기 시행된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관리 대책의 효과 여부도 주목할 부분이다. 신용카드 결제 잔액·할부금으로 구성되는 판매신용의 경우 민간소비 심리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20일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해당 통계는 국내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결제 전 금액인 판매신용으로 이뤄져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하반기 동안 발표한 월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주담대의 경우 연이은 대책의 효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8월 기준 5조1000억원을 기록한 증가폭이 12월 2조1000억원으로 절반 넘게 축소했다.

반면 신용대출의 경우 9월까지는 6·27 대책의 효과를 봤으나 풍선효과와 증시 호황 등으로 10월에만 3조3000억원 늘었다.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등을 포함해 이같은 흐름이 4분기에 두드러졌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가계부채 흐름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주택 거래량 회복과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맞물리며 증가세가 가팔랐다. 이에 정부는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총량 관리를 위해 6월27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갔다.▷관련기사:이재명 정부 첫 집값 대책은 '초유의 대출 옥죄기'(2025.06.27.)

해당 대책은 수도권 및 규제지역의 주담대를 총 6억원으로 제한하고 1주택자가 주담대를 받을 경우 기존 주택을 6개월 이내 매도해야 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

6·27 대책의 영향은 지난해 3분기 가계신용 동향에서 일부 확인된 바 있다. 가계대출 증가 폭이 23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절반 가까이 축소된 것이다

당시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가계신용은 2분기 중 비교적 빠르게 증가했지만 6·27 대책과 7월부터 시행된 3단계 스트레스 DSR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3분기의 증가 폭 축소가 완전한 안정세로 접어든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 안팎의 신중한 접근이 이어졌다. 대출 규제 시행 직전의 선수요가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일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월15일 기존 대책보다 강화한 추가 방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10·15 대책은 규제지역을 확대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시 가산되는 스트레스 금리를 수도권·규제지역 내의 주담대에 한해 3.0%로 상향 조정했다.▷관련기사:집값 따라 주담대 한도 '6억→2억'…1주택자 전세대출 DSR 적용(2025.10.14.)

따라서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통계는 10·15 대책의 실질적인 정책 효과를 검증하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통상 4분기는 이사철인데다 연말 소비 수요가 겹치는 시기다. 그럼에도 강화된 규제가 대출 증가세를 성공적으로 억제했는지가 관건이다. 2금융권 대출 확대 등 풍선효과 또한 엿볼 수 있다.

판매신용 추이도 주목할 부분이다. 판매신용은 가계가 신용카드사나 할부금융사를 통해 외상으로 구매한 물품과 서비스 대금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결제 잔액과 할부금이 주요 구성 요소다.

가계의 소비 활동과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지표다. 지난해 3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대비 3조원 늘며 2분기 1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휴가철 신용카드 사용과 지방세(재산세) 납부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4분기 판매신용 통계가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는지, 혹은 정체됐는지에 따라 연말 민간 소비의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대출 규제로 인해 가계의 가용 소득이 제약받는 상황에서 신용 소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는 내수 경기를 진단하는 근거가 된다.

김정후 (kjh2715c@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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