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에게 항명하고 더그아웃에 맥주까지 들고왔던 ‘그 선수’, SD 유니폼 입는다…송성문에게는 ‘악재’

지난해 경기 도중 감독에게 항명을 해 논란을 일으켰던 닉 카스테야노스가 송성문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
MLB닷컴은 15일 카스테야노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고 전했다. 얼마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방출된 카스테야노스는 샌디에이고에서 새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2013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래, 카스테야노스는 정상급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는 타율 0.309, OPS 0.939, 34홈런, 100타점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FA 자격을 얻어 필라델피아와 5년 1억 달러에 계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이적 후 카스테야노스의 기량은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비력은 물론이고, 공격력도 떨어졌다. 지난해까지 필라델피아에서 4시즌을 보내며 통산 타율 0.260, 82홈런, 32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카스테야노스가 지난해 도저히 ‘용서받지 못할 짓’을 한 것이었다.

카스테야노스는 지난해 6월1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롭 톰슨 감독이 자신을 교체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격하게 항의했다. 여기에 맥주를 들고 더그아웃에 나타나기까지 했다.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카스테야노스가 평소에도 선수 경력이 짧은 코칭스태프를 무시하는 발언을 자주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지난해 트레이드 마감시한까지 카스테야노스를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던 필라델피아는 결국 시즌 후 방출했고, 샌디에이고 카스테야노스를 데려갔다.
현재 샌디에이고의 외야진은 라몬 로리아노, 잭슨 메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로 구성돼 있다. 이에 카스테야노스는 외야 백업으로 나서거나 플래툰 1루수, 주전 지명타자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카스테야노스의 샌디에이고 입단은 송성문에게는 그리 좋을 것이 없다. 송성문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주포지션인 3루수는 물론 1루수와 2루수, 외야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카스테야노스의 포지션이 송성문의 역할과 대부분 겹친다. 제이크 크로넨워스와의 2루수 경쟁에서 패할 경우 송성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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