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대림·오영훈·위성곤... ‘3강 체제’ 균열은 예측불허
절대 강자없는 접전 ‘외부변수 촉각’

차기 지방선거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의 재선 여부다. 오 지사는 일찌감치 외곽 조직을 활용해 밑바닥 민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95년 초대 민선 도지사에 오른 故 신구범 지사를 시작으로 역대 4명의 도지사는 모두 재선에 성공했다. 우근민, 김태환, 원희룡 전 지사가 주인공들이다.
반면 이번 선거는 초반부터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연달아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현직 지사를 상대로 보기 드문 집안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의소리·제주일보·제주MBC·제주CBS·제주투데이 등 언론 5사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현직 도지사를 위협하는 박빙 승부가 펼쳐졌다.
차기 도지사 후보 지지도에서 문대림 국회의원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나다 순)가 나란히 19%를 얻었다. 위성곤 국회의원은 13%로 오차범위(±3.5%p) 내 경합이었다.

6일 뒤 발표된 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뉴스1제주본부 등 4개 언론사 조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문대림 24.6%, 오영훈 22.7%로 오차범위(±3.1%p) 내 경합이었다.
위성곤은 15.7%로 3강 구도를 만들었다. 이어 송재호 8.2%, 문성유 7.4%, 김승욱 6.8%, 김명호 1.0% 등의 순이었다.
시차를 두고 발표된 KCTV제주방송·삼다일보·한라일보·헤드라인제주 등 언론 4사 조사도 문대림 23%, 오영훈 20%로 오차범위(±3.1%p) 내 박빙이 재확인됐다.
위성곤은 16%로 역시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고기철이 여론조사에서 빠지면서 김승욱이 당내에서 가장 높은 5%를 얻었다. 송재호는 4%로 하강 흐름을 보였다.
경쟁이 치열한 민주당 내 후보 적합도 역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제주의소리 등 5사 여론조사는 문대림 24%, 오영훈 20%, 위성곤 16%였다.

오차범위를 고려하면 특정인의 우세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 더욱이 여론조사 이후 송재호 전 의원이 경선 불참을 선언하면서 이해관계가 복잡해졌다.
경쟁자마다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누가 표를 흡수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송재호 전 의원도 특정인의 지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反오영훈' 노선만은 분명히 했다.
관건은 향후 표심의 향방과 중앙정치라는 외부 변수다. 오영훈 지사는 중앙당의 선출직평가 결과, 문대림 의원은 공천불복 탈당 경력에 따른 감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위성곤 의원은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제주시에서 반전을 꾀할 묘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향후 중앙정치 상황에 따라 3강 구도는 언제든 균형이 깨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경쟁력 있는 후보 찾기에 애를 먹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 전략공천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마저 뚜렷한 대체자가 없는 처지다. 당 지지율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상황을 반전시키 위한 전략 마련이 절실해졌다.

*기사에 인용된 코리아리서치와 한국갤럽,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