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털 지키기 총력전…탈모치료제 개발 경쟁 치열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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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난제' 탈모를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 경쟁이 올해도 치열할 전망입니다.
오늘(1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탈모 시장은 2030년 160억달러(약 23조원) 규모를 형성할 예정입니다. 작년을 기점으로 연평균 8.7% 고성장한 결과입니다.
치료 방식을 보면 의약품 치료가 98.8%로 기기 치료 등을 제치고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합니다.
환자 수요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형탈모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4천700만명에 달한다고 집계됐습니다. 젊은 환자도 늘면서 남성 40%가 35세까지 일정 수준의 탈모를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탈모약 개발 열기도 뜨겁습니다.
이탈리아 제약사 코스모 파마슈티컬스는 작년 말 남성형 탈모 신약 성분 '클라스코테론' 5% 용액 임상 3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주목받았습니다.
이 약은 두피에 바르는 형태로, 미국과 유럽 등 50개 지역에서 남성형 탈모 환자 1천465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위약 대비 최대 5배 이상 모발 수를 증가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탈모 원인 호르몬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 수용체에 결합하는 현상을 두피 표면에서 차단해 전신 부작용 가능성을 낮췄다는 점도 각광받습니다.
미국 펠라지 파마슈티컬스는 줄기세포 기술을 활용한 탈모치료제 'PP405'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냈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벤처캐피탈 아치벤처파트너스와 구글 벤처스가 공동 주도한 1억2천만달러 규모 시리즈 B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미국 베라더믹스는 두피 혈관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미녹시딜을 서방형 경구 제형으로 만든 'VDPHL01'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미녹시딜 시판 제품 대부분은 국소 도포 제형인데, 이를 먹는 약으로 만들어 환자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입니다.
국내 기업도 탈모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JW중외제약의 'JW0061'은 모낭 줄기세포의 GFRA1 수용체에 직접 결합해 모발 성장을 유도하는 혁신 신약 후보물질입니다.
남성 호르몬 억제나 혈관 확장에 의존하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발모 경로를 생리적으로 활성화하는 새로운 기전을 갖췄습니다.
이 약은 이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미국 특허 등록도 완료했습니다.
올릭스는 탈모치료제 'OLX104C' 호주 1b/2a상 첫 환자 투여를 최근 마쳤습니다.
이 약은 안드로겐성 탈모 핵심 원인 중 하나인 안드로겐 수용체(AR) 발현을 감소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호르몬 반응을 차단합니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주사 제형 탈모치료제 'CKD-843'은 임상 3상 단계에 있습니다.
프롬바이오는 줄기세포 기반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의 비임상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며 본격적인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탈모치료제 시장은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할 전망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탈모에 대해 '생존의 문제'라고 언급하며 탈모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검토하라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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