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 부상→23분 결승전 출전…이때로 돌아가나 “공격 축구, 프랭크와 정반대” BBC가 밝힌 토트넘→투도르 임시감독 선임 이유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손흥민(33, LAFC)이 발 부상을 안고 뛰며 우승컵을 품었던 ‘공격 축구’ 시절로 돌아가고픈 걸까. 토트넘이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뒤에 이고르 투도르 임시감독을 선임한 이유는 공격 축구였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5-2026시즌 종료까지다. 위기에 빠진 팀을 단기적으로 수습하는 소방수 역할이다.
구단은 "이고르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합류했다. 경기력을 개선하고 결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수단이 시즌의 결정적인 단계에 조직력과 강도, 경쟁력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투도르 감독도 구단 공식 채털을 통해 "중요한 순간에 구단에 합류해 영광"이라며 "나는 내가 건네받은 책임감을 이해하고 있고 내 포커스는 명확하다. 경기력에 더 큰 일관성을 가져오고 매 경기 확신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 선수단 수준이 강력하고 내 일은 잘 조직하고 활기를 불어넣어 빠르게 결과를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당장의 성과 도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이 투도르에게 임시 감독 지휘봉을 넘긴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우선 토트넘은 올 시즌 종료까지만 팀을 이끌 임시 감독을 원했고, 이 조건 하나만으로도 후보군은 즉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러 선택지를 검토한 끝에, 토트넘은 몇 가지 핵심적인 이유로 투도르가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유럽 유수의 클럽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스타 플레이어들을 지도해 본 경력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술적 스타일이 주요 고려 사항이었다. BBC는 "투도르는 공격적인 의도를 가진 저돌적인 축구로 정평이 나 있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경기 스타일에 대한 비판을 받았던 토트넘에게 이 요소는 특히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또 단기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현재 토트넘의 상황과 투도르의 이력이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다. BBC는 "또한 토트넘은 단기간에 팀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실제 투도르는 시즌 도중 부임해 팀을 반등시킨 경험이 풍부하다. 갈라타사라이, 우디네세, 하이두크 스플리트, 헬라스 베로나 등 다양한 리그와 구단을 거쳤으며, 2022-2023시즌에는 마르세유를 프랑스 리그앙 3위로 이끌며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했다.

BBC는 투도르의 구체적인 단기 성과 지표도 언급했다. BBC는 "일례로, 그가 라치오에 부임한 직후 첫 두 달 동안 팀은 리그 무패 행진을 달렸다"고 전했다. 유벤투스 시절의 기록도 조명했다. BBC는 "유벤투스 시절에는 첫 9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했다. 첫 풀 시즌에서는 개막 후 8경기 동안 무패를 달리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우려도 함께 전했다. BBC는 "하지만 그 상승세 이후, 레알 마드리드, 라치오, 코모를 상대로 한 원정 3연전에서 일주일 만에 모두 패하며 하락세가 빠르게 찾아왔다"는 점도 지적했다.
요한 랑게 스포츠 디렉터는 "투도르는 도전하는 순간에 뛰어들고 임팩트를 만드는 데 명확성, 강인함, 경험이 있다. 우리의 목표는 간단명료하다. 경기력을 안정화하고 선수단 내 수준을 최대화하며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강력하게 경쟁하는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구단 측은 투도르가 2024년 3월 라치오에 부임해 팀을 세리에A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2025년 3월 유벤투스에 부임해서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위기 탈출의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토트넘은 지난 11일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은 "남자 팀 감독 변화 결정을 했고, 프랭크가 오늘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그에게 함께 미래를 만드는 데 시간과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결과와 경기력이 운영진이 시즌의 지금 시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했다"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지난해 여름 브렌트퍼드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토트넘에 부임했으나, 기대와 달리 경기력 개선에 실패하며 비판의 중심에 섰다. 현재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6위(승점 29)로,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4)와 불과 5점 차이다. 손흥민이 LAFC로 떠난 이후 팀의 구심점이 흔들리며 지난 시즌 17위에 이어 올 시즌도 강등 위협을 받는 처지가 됐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투도르의 계약에는 정식 감독 전환 옵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단이 이번 선임을 철저히 잔류를 위한 단기 처방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BBC는 "투도르는 임시 감독직을 수행할 예정이며, 구단은 다가오는 여름에 다른 장기적인 감독을 선임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토트넘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전 마르세유 감독이나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을 차기 정식 사령탑 후보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BBC는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이클 캐릭 사례처럼, 만약 그가 부임 직후부터 성과를 내고 남은 시즌 동안 좋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구단 입장에서는 흥미로운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다"고 알리며 잔여 시즌 성과에 따라 기류가 변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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