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보다 야구·축구?…유통가, '특수' 실종에 WBC·월드컵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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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개막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식음료업계에 과거와 같은 올림픽 특수가 실종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종합편성채널의 단독 중계와 시차, 스타 부재 등 복합적인 원인의 영향으로 유통가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6월 월드컵 등 남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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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계에 새벽 경기도 한 몫…구기종목 위주 마케팅 고조될 듯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이 개막 9일째에 접어들었지만 식음료업계에 과거와 같은 올림픽 특수가 실종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종합편성채널의 단독 중계와 시차, 스타 부재 등 복합적인 원인의 영향으로 유통가는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6월 월드컵 등 남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따른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카스 등 파트너사 위주…대다수 식음료업체 행사 미미
15일 업계에 따르면 공식 파트너사를 제외하면 올림픽을 겨냥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벌이는 식품·주류업체는 극소수에 그친다.
국가대표팀(팀코리아) 공식 스폰서인 파리바게뜨는 지난 12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2만 원 이상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포토카드를 제공한다.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팝업 행사도 펼친다.
CJ제일제당(097950)은 현지 코리아하우스에 비비고 존을 열고 비비고 볶음면 2종을 증정하고, 현지 소비자들이 볼 수 있도록 만두, 치킨, 김, 떡볶이 등 K-푸드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 카스는 국내 선수단이 메달을 획득하는 날마다 메달 1개당 1만 명에게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 기프티콘을 준다. 동시에 선착순 1000명에게 무료 기프티콘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펼친다.
다만 편의점과 치킨업체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판촉 행사는 자취를 감췄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CU는 4캔 맥주를 8000원에, BBQ는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을 1만 500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벌였지만 올해는 올림픽 관련 이벤트는 미미하다.

단독 중계·시차·스타부재 여파…내달 WBC 마케팅 본격화 전망
업계 안팎에서는 종합편성채널의 단독 중계와 8시간여 시차에 더해 스타 부재 등 복합적인 요소로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가구시청률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동계올림픽 시청률은 4.7%를 차지했다. 종합편성채널 중 1위지만 같은 날 지상파 시청률을 종합하면 7위 수준이다. 전날에는 7.7%를 기록했지만 타 예능프로그램에 밀리기도 했다.
밀라노와 서울 간 8시간에 이르는 시차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테면 11일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이 출전한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오전 2시 30분에 열렸다. 전통적인 금밭인 쇼트트랙 결승도 이른 새벽에 열릴 예정이다.
앞서 동계올림픽의 김연아(피겨스테이킹)나 윤성빈(스켈레톤), 2024년 파리올림픽의 신유빈(탁구)처럼 전 국민적 관심을 끄는 스타가 없다는 점도 '무관심 올림픽'의 요인으로 꼽힌다.
식음료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마케팅도 '선택과 집중'하는 과정에서 올림픽 무관심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오는 3월 '야구 월드컵'으로 불리는 WBC 개최와 6월 북중미 월드컵 때는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시간이 길고 긴장감이 유지되는 구기종목의 특성상 단체 관람 등을 통해 음식과 주류 소비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식음료 소비가 많은 저녁 시간대 경기가 열리는 점도 호재다. WBC는 한일전을 포함해 1차전 4경기 중 3경기가 오후 7시에 열린다. 월드컵 예선전은 점심 시간대 직전인 오전 10~11시에 열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초기 시기라 그런지 유의미한 매출 변화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겨울시즌인 만큼 날씨가 풀리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되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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