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딛고 다시 웃은 황대헌, 은메달이 끝이 아니다

오해원 기자 2026. 2. 1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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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강원도청)이 미소를 되찾았다.

무엇보다 황대헌에게 이번 은메달은 부상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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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왼쪽부터)이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시상식에서 네덜란드 옌스 판트 바우트, 라트비아 로베르트 크루즈베르크스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대헌(강원도청)이 미소를 되찾았다. 밀라노를 떠나기 전에 반드시 금메달을 가져오겠다는 자신감이 살아났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2초30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9명이 경쟁한 결승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선보인 황대헌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진 가운데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세 번의 올림픽에서 수집한 그의 메달은 5개(금1 은4)로 늘었다.

황대헌은 뛰어난 성적에도 끊임없이 각종 구설에 시달린 탓에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실력으로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걷었다.

이를 의식한 듯 믹스드존에서 만난 황대헌은 가장 먼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면서 “끝까지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고, 또 할 수 있다고 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단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황대헌은 이번 은메달에 대해 “다시 나를 믿을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올림픽 전까지)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있었지만 결국 다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황대헌(가운데)이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함께 경기한 신동민, 코칭스태프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황대헌은 이날 결승에서 레이스 중반까지 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가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은메달까지 도달했다. 여기에 경쟁 선수들이 순위를 다투다가 엉켜 쓰러지는 것도 도움이 됐다. 황대헌은 이날 결승에서 자신의 작전에 대해 “여러 전략이 있었는데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황대헌은 9명의 혼전이 펼쳐진 결승 레이스를 ‘예상대로 풀었다’고 했다. “월드컵 때도 많은 도전, 실패를 경험했다”는 황대헌은 “그 덕에 많은 연구와 공부를 했다. 그래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황대헌에게 이번 은메달은 부상에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의지를 북돋우는 계기가 됐다.

“무릎이 솔직히 많이 호전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대한체육회에서 집중 관리해주셔서 많이 나아진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황대헌은 “올림픽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치료하고 집중도를 높여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금메달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값진 은메달을 걸고 가게 되어 정말 좋다. 아직 금메달의 기회가 남았으니까 후배들과 의기투합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대헌은 임종언(고양시청), 신동민(화성시청), 이정민(성남시청), 이준서(경기도청)와 함께 남자 5000m 계주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에 도전한다.

밀라노=오해원 기자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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