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황대헌, 1500m 은빛 질주... 한국 5번째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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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27·강원도청)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와 대표 선발전에서 선배인 박지원과 충돌해 '팀 킬' 논란에 휩싸였던 황대헌이 이번엔 후배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황대헌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15일 현재까지 5개의 메달을 적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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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500m 은·베이징 계주 은 포함 개인 4번째
단지누와 몸싸움 벌인 신동민은 4위로 마무리

황대헌(27·강원도청)이 쇼트트랙 남자 1,500m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같이 출전한 신동민(21·화성시청)은 한국 대표팀의 숨은 공신 역할을 하며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12초304로 옌스 판트바우트(네덜란드·2분12초219)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2 베이징 대회 챔피언이었던 황대헌은 이날 레이스로 이 종목 2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8 평창 대회 500m 은메달과 2022 베이징 대회 남자 계주 5,000m 은메달을 합쳐 개인 통산 4번째 올림픽 메달을 수확했다.

9명이 출전한 결선에서 황대헌과 신동민은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중반부터 변수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스티븐 뒤부아(캐나다)가 홀로 넘어졌고, 4바퀴를 남기곤 류샤오앙과 쑨룽(이상 중국), 나이얼 트레이시(영국)가 엉켰다. 이로 인해 황대헌과 신동민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갈 틈이 생겼다.
한국 선수들은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신동민이 추월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세계 1위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충돌했고, 이 때 발생한 공간을 황대헌이 파고 들어 2위로 올라섰다. 신동민의 충돌은 정당한 몸싸움으로 페널티도 받지 않았다. 과거 세계선수권대회와 대표 선발전에서 선배인 박지원과 충돌해 '팀 킬' 논란에 휩싸였던 황대헌이 이번엔 후배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은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판트바우트는 1,0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고, 2분12초376를 기록한 크루즈베르그스(라트비아)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동민은 2분12초556으로 4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의 은메달로 한국 선수단은 15일 현재까지 5개의 메달을 적립했다. 앞서 최가온(18·세화여고)이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땄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37·하이원)이 은메달,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유승은(18·성복고)과 쇼트트랙 남자 1,000m 임종언(19·고양시청)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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