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2025년 나란히 실적 개선…외국인 매출 급증
국내 백화점 ‘빅3’(롯데·신세계·현대)가 지난해 일제히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소비 위축과 온라인 중심 재편으로 오프라인 유통 전반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핵심 점포 리뉴얼과 고마진 상품군 확대, 외국인 매출 급증이 맞물리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백화점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백화점 부문 전체 수익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문의 지난해 매출 3조2127억원, 영업이익은 4912억원으로 각각 0.3%, 22.5% 증가했다. 해외 백화점 매출은 9.5% 증가한 1267억원,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백화점 4분기 매출액 9525억원, 영업이익은 2260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4.4%, 25.7% 증가했다. 국내 사업은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대형 거점 점포의 집객 호조와 고마진 패션 상품군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22.0% 신장한 220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4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37% 급증했으며, 연간으로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의 국적 구성 또한 뚜렷한 다변화 양상을 보여, 지난해 전점 기준 미국 및 유럽 국적 고객의 비중이 16%까지 확대됐으며, 동남아시아 국적 비중 역시 13%를 기록했다.

3년 연속 거래액이 3조원, 2조원을 돌파한 신세계 강남점, 센텀시티점을 필두로 대구, 대전, 광주 등 지역 출점 점포가 좋은 성적을 거뒀다.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개점 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에도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0.4% 신장한 4061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를 끝으로 주요 점포 리뉴얼이 마무리되자 4분기 영업이익이 18.6% 늘어난 1433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광주와 더현대 부산, 경북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매머드급 신규 점포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 6818억원, 영업이익 13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2%, 20.9% 증가했다.
핵심 점포의 견조한 성장세가 백화점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 압구정본점·무역센터점·판교점·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는 체험 중심 공간 혁신과 고급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확대를 이어갔다. 특히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최단기간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 매출 증가도 백화점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과 무역센터점을 중심으로 외국인 고객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현대백화점 외국인 매출액은 전년보다 25%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오픈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에서 방문했을 정도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김희정 기자 h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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