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반품하라”…토사구팽 린샤오쥔(임효준)? 중국인들 대폭발
“한국으로 반품하라.”

반면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임종언(19·고양시청)은 준준결선 통과, 결승전 3위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달성했다. 임종언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어릴 적 롤모델이 ‘임효준’(린샤오쥔)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쟁 상대로 만난 자신의 롤모델인 린샤오쥔을 보란 듯 뛰어넘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언론도 이러한 사실에 주목해 많은 보도를 쏟아냈다.
이와 달리 린샤오쥔의 부진한 성적은 이번 올림픽 내내 지속됐다. 앞선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그는 예선만 뛰고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벤치를 지키는 그야말로 굴욕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중국 코치진의 ‘린샤오쥔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1000m 경기를 통해 그러한 논란이 사실상 일축된 것으로 보인다. 기대와 달리 린샤오쥔이 부진한 경기력을 연이어 보이자 중국 여론도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중국 현지 SNS에선 린샤오쥔을 겨냥한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국 팬들은 “비싼 돈 들여 데려왔는데 결과가 이게 뭐냐”, “한국으로 반품하라(반납하라)” 등의 글을 남기며 분노를 표했다.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린샤오쥔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끝까지 응원해 달라”는 짤막한 글귀를 남겼다.
린샤오쥔(당시 임효준)은 2019년 6월 훈련 도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쳤다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법정 공방을 벌여 결국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재판 과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임효준은 이미 중국 귀화를 선택한 뒤였다.
린샤오쥔은 중국 귀화 후에도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2023~2024 세계 선수권에선 3관왕을 차지하며 중국 쇼트트랙 간판 선수가 됐다. 훈훈한 외모도 인기에 한몫을 했다.
하지만 한 선수가 국적을 바꾼 후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가능했다. 국적까지 바꾸며 올림픽 출전을 노렸으나 중국 귀화 후에도 린샤오쥔은 2022 베이징 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절치부심한 린샤오쥔은 8년 만에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가 남은 경기에서 극적인 반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실패한 귀화’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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