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해서 챙겨 먹었는데… “이 영양제, 조심해야” 약사 경고, 왜?

많은 사람이 매일 1가지 이상의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 영양제는 제대로 먹으면 바쁜 일상 속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을 채울 수 있어 유용하다. 하지만 영양제의 효능을 지나치게 믿거나 오남용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비타민 B6, 에너지 전환에 필수… 일일 상한량 지켜야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에서는 '기간 설정을 하고 먹어야 하는 영양제' 가운데 하나로 비타민 B6를 꼽았다. '고약사'라는 별칭으로 활동하는 고상운 약사는 "비타민 B6는 하루 상한량인 100mg을 넘게 섭취했을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 약사가 언급한 비타민 B6의 학명은 '피리독신'으로 수용성 비타민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하다. 특히 아미노산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런 기능 때문에 피로감이 심한 사람에게 추천하는 영양제 중 하나다.
문제는 상한량이다. 하루 100mg 이상을 장기간 복용하면 신경 손상(말초신경병증) 위험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말초신경병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 저림과 감각 둔화, 찌릿한 통증, 보행 불안정 등이다. 유럽에서는 하루 상한량을 더 낮게 잡고 있어서 이미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다면 비타민B6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비타민 B6 부족하면 피부염과 우울감… 전체 복용량 잘 살펴야
그렇다고 비타민 B6 복용을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기분 안정과 생리 전 증후군 완화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서다. 비타민 B6가 부족하면 구내염, 피부염, 손발 저림, 우울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요해서 비타민 B6가 부족하면 빈혈이 생길 우려도 있다.
따라서 적정 복용량만 넘지 않도록 조심하면 된다. 고 약사는 "비타민 B6가 종합비타민에 들어 있다"며 "그런데 피로해소제나 아르기닌에도 있어서 종합비타민과 이런 것들을 같이 먹으면 상한량을 훌쩍 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종합비타민을 먹고 있다면 피로해소제는 아주 일시적으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비타민 B6는 바나나와 병아리콩, 연어, 닭가슴살, 감자 등에도 많이 들어 있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서도 채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자.
권나연 기자 (kny8@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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