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주변 ‘시설물’ 증가에 재난 대응 가중…‘야간 산불’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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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산불의 대형화·일상화가 현실화한 가운데 야간 산불이 또 다른 재난 '변수'로 대두됐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0일간 집계된 산불 64건 중 34.4%(22건)가 야간(오후 7시~오전 6시)에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한파, 강한 바람이 더해졌다"면서도 "야간 등산로 주변에서 난 산불은 등산객 실화로 추정할 수 있지만 산림 인근 시설에서 불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확산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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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피해 유발, 도심 산불 확산 등 위험

기후 변화로 산불의 대형화·일상화가 현실화한 가운데 야간 산불이 또 다른 재난 ‘변수’로 대두됐다. 지구 온난화로 강수량이 줄면서 산림이 건조해져 연중 산불 위험이 커진 상황이다. 더욱이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 건물과 주택이 많아지면서 산림 밖에서 발생한 불이 산불로 번진 비화가 빈발하고 있다.
14일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40일간 집계된 산불 64건 중 34.4%(22건)가 야간(오후 7시~오전 6시)에 발생했다.
야간 산불이 전체의 30%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와 한파, 강한 바람이 더해졌다”면서도 “야간 등산로 주변에서 난 산불은 등산객 실화로 추정할 수 있지만 산림 인근 시설에서 불씨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확산한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9시 40분 경북 경주 문무대왕면 임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축구장 76개 면적인 54㏊의 산림 피해를 낸 뒤 20여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에 앞서 오후 9시 31분 양남면 신대리에서, 오후 8시 함양에서도 야간 산불이 발생했다.
8일 오후 8시 38분쯤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과 동래구 사직동에 접한 금정봉 능선에서 산불의 나 오후 10시 45분 소방 대응 1단계가 발령됐다. 야간인 데다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초읍동 쪽으로 확산이 우려되면서 소방 대응 2단계로 상향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전 2시 27분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사찰 수암사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붙었다. 22일 오후 8시 58분 전남 곡성 오산에서도 주택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지면서 진화에 20시간이 소요됐다.
야간 산불은 헬기 투입이 안 돼 인력만으로 진화할 수밖에 없다. 바람이 심하면 인명 피해뿐 아니라 대형 산불로 이어질 수 있고 부산과 서울처럼 도심 산불로 번질 위험이 커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진화 역량을 보강한 특수진화 차량을 확대하고 진화 헬기 야간 투입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산불 확산 저지 대책을 병행하고 있다. 산림 내 또는 인접한 사찰과 시설물에는 ‘안전 공간’을 확보하기로 했다. 시설물의 처마 끝에서 25m 지점까지 나무는 베어내고 관목류를 심으며, 이 공간에서 전방 25m는 솎아베기를 실시해 산불 피해 및 확산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산불 위험지는 산주 동의가 없더라도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를 통한 공시를 거쳐 산림 당국이 임의로 벌채할 수 있도록 시행령 개정도 추진한다. 또 산림 인접지에서 건축물이 짓거나 신고 수리할 때 산불 등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 대책을 마련하는 산림재난 ‘위험성’ 검토도 강화한다. 산불 확산 시 초기 진화 및 확산을 막기 위한 산불소화 시설인 타워형 설비(수막 타워)를 국가기간시설 등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25억여원을 투입해 목재 문화재 주변 등에 18개를 설치하고 관련 부처에도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야간 헬기 투입은 비행시간 제한과 중대재해 위험 등으로 당장 실시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야간 산불은 예방과 확산을 저지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해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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