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후 지지율 ‘약보합’…장동혁, 설 민심잡기 성공할까

이상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lee.sanghyun@mk.co.kr) 2026. 2. 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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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불거진 내홍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도부가 애써 6·3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내부 결속을 주문하고 있지만, 친(親)한동훈계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3.7%포인트 오르며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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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지율 30%대 약보합
리얼미터 “중도·여성 중심 이탈”
지방선거 채비 속 尹 선고가 변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 의원들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불거진 내홍이 장기화하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 지도부가 애써 6·3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며 내부 결속을 주문하고 있지만, 친(親)한동훈계와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의 반발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한 이달 1주 차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4.9%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이 기간 더불어민주당은 3.7%포인트 오르며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최근 3개월여간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4주 차 조사에서 39.5%로 고점을 기록한 뒤 37.0%, 34.9% 순으로 2주 연속 하락해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과 12.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통적으로 진보 정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전라에서 전주보다 10.1%포인트 하락했다. 인천·경기에서도 3.8%포인트,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부산·울산·경남(PK)도 2.5%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반등했지만, 상승 폭이 3.8%포인트에 그쳤다.

1월 2주 차(33.5%)에서 반등하는 듯했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다시 꺾인 1월 말에는 한 전 대표 제명이 확정되는 일이 있었다. 리얼미터는 “지도부 재신임 논란과 계파 간 설전 등 당내 분열·내홍이 장기화하며 중도층과 여성층을 중심으로 지지 이탈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단일기관의 여론조사만으로는 민심의 향배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는 한계는 분명 있으나, 타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과 중도층, 여성층에서 모두 지지 이탈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집토끼(지지층)’ 단속부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의 심장’ 대구에 지역구를 둔 권영진 의원은 최근 장동혁 대표가 대구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현장에 갔던 분들 여러 사람한테 분위기가 어땠느냐고 물었더니 좋게 표현하면 굉장히 조용했고,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참 싸늘했다(고 했다)”고 짚었다.

권 의원은 지난 1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보수 지도자들이, 특히 국민의힘이나 자유한국당, 또 새누리당, 한나라당 시절에 당대표가 갔을 때 하고는 (11일은) 분명히 많은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우려를 표했다.

내색은 자제하고 있지만, 장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물론이며 원내 전반이 이같은 기류를 인지하고 있는 분위기다. 야권에서는 지도부가 지방선거 채비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설 연휴를 계기로 당에 대한 민심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최근 당 공천관리위원장 자리에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임명된 만큼 연휴 이후 국민의힘은 선거 준비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주의 완성을 막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19일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지지율에 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게 선고되는 형량, 이에 대한 국민의힘 인사들의 발언 등이 중도층 표심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사에 인용된 이달 1주 차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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