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는 조카한테 10만원 보내줘”…요즘 세뱃돈, 이렇게 받고 불린다

김민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kim.minjoo@mk.co.kr) 2026. 2. 14.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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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금융에도 디지털 혁신 바람
설 용돈 보내고 굴리는 법 달라져
AI 용돈 전달·자녀 금융 교육까지
지난 12일 오전 대구 북구 대원유치원에서 설날을 맞아 어린이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세배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연합뉴스]
세뱃돈을 받기 위해 어른들 앞에서 두 손 모으던 풍경은 옛말이 됐다. 인공지능(AI) 송금부터 세뱃돈을 효과적으로 굴릴 아이 전용 통장·카드까지, ‘설 금융’도 디지털 대전환기를 맞이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설에는 모바일 용돈 송금, 자녀 용돈 굴리기 금융 상품 등 금융 서비스들이 예년보다 더 대중화·다양화를 이뤘다.

최근엔 먼 곳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손쉽게 비대면으로 용돈을 전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해 이목을 끈다.

카카오뱅크가 선보인 ‘AI 이체’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화만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핵심 금융 서비스인 ‘이체’에 AI 기술을 직접 접목시킨 것은 국내 금융권 최초다.

AI 이체는 고객이 일상 언어로 대화하듯 이체를 요청하면 AI가 이를 대신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이체의 경우 최근 이체 내역 목록 중 고객이 대상을 직접 찾아야 했으나,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름이나 별명만으로도 대상 계좌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세뱃돈 모아 태산”…계좌 선물 인기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mini’ 이용 화면. [카카오뱅크]
단순 명절 용돈 전달뿐만 아니라, 세뱃돈 관리에도 다양한 서비스가 적용됐다. 특히 자녀의 장기적인 재정 교육과 자산 형성을 도와주기 위한 계좌 선물은 부모들에게 관심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mini’는 명절마다 유입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mini는 만 7세부터 18세까지 청소년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며 금융을 경험할 수 있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충전, 결제는 물론 저금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청소년 맞춤형 금융 서비스다.

지난해 설 연휴 기간 mini 신규 가입자는 연휴 직전 주 대비 2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입금액도 283% 늘어났다. 지난해 설 연휴 시작일부터 일주일간 ‘mini 26일저금’에 적립된 금액은 한 달 전 대비 약 114% 증가했다.

토스뱅크도 자녀 특화 ‘아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통장 개설부터 적금, 체크카드, 이자 받는 저금통까지 아우르는 아이 전용 금융 서비스로, 부모가 직접 자녀 계좌를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가 스스로 금융생활을 경험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이서비스 이용 고객의 연령 비중은 0~6세 7.9%, 7~11세 16.6%, 12~16세 75.5%로, 금융습관을 배우고 실천하는 청소년층이 서비스의 주 이용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세 이상 자녀는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직접 금융생활을 시작하고 있으며 교통, 편의점, 온라인 결제 등 일상적인 소비 영역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자녀 스스로 세뱃돈 관리 돕는 서비스도
명절 용돈을 자녀가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상품도 있다.

네이버페이는 10대들의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전용 앱인 ‘Npay’와 선불카드인 ‘머니카드Y’를 출시했다. 용돈 입출금 분석부터 오락, 송금, 증권까지 활용 범위를 넓혔다.

먼저 ‘용돈기록장’을 통해 선불충전금인 ‘Npay 머니’를 충전하고, Npay에 연결된 계좌와 카드의 수입·지출 내역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캐릭터 키우기와 게임·미션을 통해 재미있게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페이펫’ 탭도 마련했으며, 친구에게 무료로 송금할 수 있는 ‘송금’ 탭도 구성됐다. 최근 투자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활발한 10대들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증권’ 탭도 운영 중이다.

인뱅들은 설을 맞아 세뱃돈을 유인책으로 내세워 집객 활동에 나섰다.

케이뱅크는 오는 31일까지 지인과 함께 세뱃돈을 받는 ‘2025년 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자신이 보낸 링크를 지인이 접속하면 1원에서 1000원까지 랜덤으로 세뱃돈이 지급되며, 하루 최대 100번까지 세뱃돈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케이뱅크에 최초 가입한 고객에게 최소 50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랜덤으로 세뱃돈도 지급한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까지 토스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꽝 없는 세뱃돈 이벤트’를 운영하며, 오는 23일까지는 만 7~16세를 대상으로 한 ‘설날 맞이 용돈 미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카카오뱅크는 오는 20일까지 mini를 처음 개설한 청소년 고객 모두에게 세뱃돈 5000원을 지급한다.

인뱅 관계자는 “이미 고객들의 일상 속 금융 생활에도 AI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음을 이번 명절에 느껴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I를 통해 금융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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