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토안보부 ‘부분 셧다운’ 돌입…공항 보안검색 줄 길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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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국가 안보, 공공안전 등과 관련한 국토안보부 필수 인력도 셧다운 이후에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 정책 개혁안에 동의할 때까지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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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 내 예산처리 불발…장기화 가능성
![미 의회 의사당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4/dt/20260214201544664faow.png)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갈등 속에 이민 단속과 국경 안보 주무부처인 국토안보부(DHS) 예산안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이로써 14일(현지시간)부터 국토안보부 일부 기능이 중단되는 ‘셧다운’ 상황이 초래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은 예산 처리 시한인 13일 자정까지 이민 단속 개혁안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 14일 0시1분(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1분)을 기해 국토안보부에 국한한 셧다운에 들어갔다. 예산 부족으로 국토안보부는 비필수 업무를 중심으로 일부 기능을 중단하게 됐다.
국토안보부 산하에는 교통안전청(TSA), 해안경비대, 연방재난관리청 등이 소속돼 있다.
AP통신은 당장 미국 내 공항의 승객·수하물 검색 업무부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셧다운으로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된 TSA 공무원들의 결근과 병가 등으로 공항 검색 대기 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안 검색 장애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점진적으로 악화하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셧다운 이후 한 달 만에 필라델피아 공항 검색대 두 곳이 일시 폐쇄됐다. 또 정부가 모든 상업 항공사에 국내선 운항 감편을 명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다만,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다른 부처 예산은 이미 확정된 상태여서 교통부(DOT) 산하 연방항공청(FAA) 업무는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진다. 따라서 항공청에 소속된 항공관제사들도 평상시대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셧다운이 전면적인 항공편 취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이유다. 국가 안보, 공공안전 등과 관련한 국토안보부 필수 인력도 셧다운 이후에 업무를 계속 수행한다.
초강경 이민 단속 논란의 중심에 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경우 대부분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대체로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ICE는 지난해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통해 일부 예산을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 예산안 교착은 이민단속 개혁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지난달 이민단속 요원들의 총격으로 미네소타주(州)에서 미국 시민 두 명이 사망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단속 정책 개혁안에 동의할 때까지 소관 부처인 국토안보부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3일 의회는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다른 연방 기관에 대해서만 올해 예산안을 처리했고, 국토안보부에 대해선 2주짜리 임시예산안만 처리했다. 이후 지난 12일 상원이 국토안보부의 올해 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민주당이 반대해 부결됐다.
셧다운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회는 연방 공휴일인 ‘프레지던트 데이’(2월 16일)를 포함해 다음 주 일주일간 휴회할 예정이다. 따라서 의회가 재개되는 오는 23일 이전까지 이민 단속 개혁안과 예산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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