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불굴의 금메달' 딴 최가온 "다음 목표는 '한계' 뛰어넘는 선수"
우승 직후 한 일…"어떻게 넘어졌는지부터 확인했어"
"난이도 높은 트릭 많이 연습했는데, 못 보여드려 아쉬워"

#동계올림픽
[앵커]
우리 설상 사상 첫 금메달을 딴 최가온 선수를 밀라노 JTBC 스튜디오에서 만났습니다. 다리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서 뛰었다는 '강철 심장' 뒤에는 열 여덟 소녀의 모습이 가득했습니다.
최가온의 못다 한 이야기는, 채승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눈 위에 고꾸라지고도 거침없이 다시 날아올랐던 18세 스노보더.
부상의 여파는 온몸에 남았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오늘은 조금 걸을 수 있을 정도긴 한데, 양쪽 무릎에 좀 멍이 많이 올라오긴 했어요.]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간 숙소에선 자신의 경기부터 되돌아봤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일단 다친 영상을 좀 보면서 어떻게 넘어졌는지 조금 보고.]
환희의 밤은 여느 고등학생과 같았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친구들하고 영상 통화하면서 조금 밤 오랫동안 영상 통화하고, 그냥 그렇게 좀 축하 소소하게 했어요.]
생방송을 지켜보던 피겨여왕 김연아도 축하를 전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김연아 선수께서 소속사 지인을 통해서 너무 축하한다고 생방송으로 봤다고 그런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고 감동했어요.]
밤새 쏟아지던 축하 중 최가온의 마음에 콕 박힌 건 할머니의 메시지였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다들 축하한다, 금메달 축하한다 그런 메시지였는데 저희 외할머니가 메시지를 했는데 '무릎 괜찮니?' 이렇게 먼저 그렇게 물어봐 주는 게 제일 기억에 남았어요.]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고통의 순간, 최가온은 오직 단 하나의 목표만을 떠올렸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지금 이 올림픽에 집중을 해야겠다' 그리고 제 다리가 부러진 정도로 아픈 정도가 아니라서 '해보자'라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 같아요.]
모두가 마음 졸였던 세 번째 시도 후 전광판에 뜬 90.25의 점수 스스로에게 매긴 점수도 비슷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저도 그냥 똑같이 90점…]
하지만 준비한 걸 다 풀어내지 못한 건 아쉬웠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좀 난이도 높은 트릭들을 많이 연습했는데 그거를 좀 못 보여드려서 아쉽긴 한데…]
우상 클로이김에게 받은 찬사는 금메달만큼 기뻤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제 롤모델이었던 사람에게 받는 칭찬이니까 정말 좀 뿌듯하고 자랑스러운 것 같아요.]
아빠를 얘기할 땐 환하게 웃고 펑펑 울던 순간 부은 눈을 걱정하던 18세 소녀.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아 네, 그 창피해서 (고글을) 내렸어요. 조금 너무 많이 운 것 같아서 눈이 부었을까 봐.]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할 땐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일단 집에 계신 할머니하고 언니 오빠가 제일 보고 싶고, 그다음 또 친구들 보고 싶어요. 요새 두쫀쿠랑 마라탕 먹고 싶어요.]
최가온은 다음 목표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가온/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 : 일단 제 최종 목표였던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것을 영광스럽게도 목에 걸었고, 이제 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지금 저보다 더 잘 타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영상취재 방극철 정철원 영상편집 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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