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꺼져라” 맨유 레전드 루니+쿠냐까지 ‘사이다’ 발언→“맨유 5연승 전까지 삭발 거부” 외친 팬을 향해 쓴소리


한 축구 팬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공식 경기 5연승을 하면 머리를 자르겠다고 공약을 걸었고 많은 관심도 모았다.
정작, 맨유 레전드와 선수들은 관심이 없다.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다.
맨유는 지난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강등권(18∼20위) 팀인 웨스트햄을 맞아 후반 5분 토마시 소우체크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추가시간이 6분째 흐르던 후반 51분 셰슈코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패배를 면했다.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 체제에서 최근 4연승을 거뒀던 맨유는 이날 무승부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프랭크 일렛은 2024년 10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전에서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둘 때까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팀의 부진 속에서 시작된 이 다짐은 예상과 달리 장기전이 됐고, 일렛은 약 500일 가까이 이발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왔다.


일렛의 도전은 개인적인 응원 방식에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온라인상에서 상징적인 장면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The United Strand’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자신의 머리 상태를 공유했고, 계정은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모으며 바이럴 현상이 됐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일렛의 도전은 구단 이름을 팔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를 늘리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맨유의 경기가 끝나면 일렛 머리 이야기만 너무 집중됐다. 축구 소식만 듣고 싶은 축구 팬들은 관심 없는 그의 도전을 강제로 봐야했다.
맨유 레전드 루니도 한마디했다.
루니는 최근 팟캐스트 ‘노 티피 태피 풋볼(No Tippy Tappy Football)’에서 “난 그를 지구 반대편으로 보내버리고 싶다. 진심이다. 정말 미치겠다. 지금 이야기의 핵심은 캐릭과 맨유의 5연승 성공 여부다”라며 “사람들은 전부 저 사람이 머리를 자를 건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작, 맨유가 이기면 그 사람은 좌절할 것이다. 그 순간부터 본인은 아무 가치가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며 직설적으로 말했다.
현역 맨유 공격수 마테우스 쿠냐도 같은 생각이다. 축구 소식을 전하는 ‘골’은 “쿠냐는 일렛의 맨유 5연승 삭발 공약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쿠냐는 “나는 5연승을 통해 승점 15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팬의 ‘머리 안 자르기’ 챌린지에는 관심이 없다. 신경 안 쓴다”며 “그런 건 우리에게 전혀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멋있어 보이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용환주 기자 dndhkr15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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