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투입 후에야 숨 쉬었다"…PSG, 렌 원정서 와르르→7연승 끝 1-3 완패 "리그앙 5연패 빨간불" 西매체 경고

박대현 기자 2026. 2. 1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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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X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이 렌 원정 패배로 프랑스 리그앙 5연패에 경고음이 울렸다.

PSG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르크에서 열린 2025-2026 리그앙 스타드 렌과의 원정 22라운드에서 1-3으로 무너졌다.

리그 7연승을 달리다 일격을 맞은 PSG는 승점 51(16승 3무 3패)에 발이 묶였다. 아직은 선두이나 한 경기 덜 치른 2위 랑스(승점 49)가 15일 파리FC전에서 승리하면 1위를 내주게 된다. 추격자들 숨소리가 한층 가까워졌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4-3-3 대형을 택했다. 최전방에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우스만 뎀벨레-데지레 두에가 상대 골문을 겨냥하고 중원엔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가 배치돼 공수 가교 노릇을 수행했다.

누누 멘데스-윌리안 파초-일리야 자바르니-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으로 낙점받아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와 최후방을 지켰다. 직전 경기에서 골맛을 본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 연합뉴스 / AFP

초반 흐름은 PSG였다. 점유율로 렌을 눌렀다.

하나 먼저 웃은 쪽은 홈팀이었다. 전반 34분 왼쪽을 파고든 무사 알타마리가 낮게 깔아찬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이 '한 방'이 경기의 결을 바꿨다.

알타마리는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한국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한 요르단 핵심 윙어다. 요르단 유일의 유럽파인 그는 리그앙 최강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PSG는 볼을 오래 쥐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후반 초반 엔리케 감독이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 두에를 빼고 이강인과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동시에 투입했다. 공격 리듬이 살아났다. 이강인은 자신 있게 동료에게 볼을 요구했고 전진 패스와 드리블로 템포를 끌어올렸다.

하나 PSG는 오히려 추가 실점을 얻어맞고 완패 위기에 내몰렸다. 후반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윙어 에스테반 레폴에게 헤더골을 내줬다. 세트피스 수비 허점이 그대로 드러났다.

다만 PSG는 빠르게 반격했다. 2분 뒤 멘데스 크로스를 뎀벨레가 헤더로 마무리해 추격 고삐를 당겼다.

▲ 연합뉴스 / Reuters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6분 수비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커 브렐 엠볼로에게 슈팅 공간을 내줘 다시 실점했다. 스코어 1-3. 사실상 이때 승세가 렌 쪽으로 기울었다.

이강인은 경기 막판 이날 PSG 공격 가운데 가장 날카로운 장면을 만들어냈다. 곤살로 하무스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왼발로 강한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브리스 삼바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긴 했지만 이날 PSG가 보인 가장 위협적인 슈팅 중 하나였다. 프랑스 'RMC 스포츠'도 "후반 교체로 투입된 바르콜라와 이강인이 삼바 골키퍼 선방력을 빛나게 하고 있다. 결정적인 기회를 (계속해) 만들어내고 있다"고 호평했다.

▲ 연합뉴스 / AFP

경기 후 평가는 냉정했다. 스페인 최대 스포츠 신문 '아스'는 “리그앙 5연패를 노리는 PSG에 빨간불이 켜졌다. 렌의 준비된 전술과 조직력이 PSG를 앞섰다”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발롱도르 위너인 뎀벨레도 고개를 숙였다. “오늘은 우리가 부족했다. 렌이 더 많이 뛰었다. 개인 플레이로는 트로피를 들 수 없다. 팀으로 뛰어야 한다”며 자신을 비롯한 선수단 분발을 촉구했다.

이강인은 렌을 상대로 30분 넘게 피치를 밟으며 유효슈팅 1개,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률 100%로 선명한 존재감을 보였다.

PSG는 여전히 리그앙 선두다. 그러나 2위 랑스가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추격 빌미를 헌납한 양상이다. 랑스가 15일 상대할 파리 FC는 현재 리그 15위로 원정이긴 하나 2위 팀이 승점 3을 확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PSG는 점유율과 스쿼드 이름값에선 절대 우위를 보였지만 세트피스 수비와 상대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중원에서의 파쇄, 수비 전환 시 기민한 대응 등에서 균열을 드러냈다. 뎀벨레가 강조한 '팀플레이 축구'가 다시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PSG가 이번 경고음을 어떻게 승화시킬지가 올 시즌 우승 레이스 향방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 연합뉴스 /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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