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세뱃돈 쓸까 봐”…금 30g 모은 중국 10살 소녀의 ‘금빛 재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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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세뱃돈을 보관해주겠다는 말을 믿지 않은 10살 소녀의 영리한 선택이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현금을 저금통에 넣는 대신 '금'을 택한 이 소녀는 3년 만에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꼬마 투자 귀재'로 떠올랐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베이성에 거주하는 10세 소녀 A양은 최근 3년간 받은 세뱃돈을 모두 금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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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세뱃돈을 보관해주겠다는 말을 믿지 않은 10살 소녀의 영리한 선택이 대륙을 뒤흔들고 있다. 단순히 현금을 저금통에 넣는 대신 ‘금’을 택한 이 소녀는 3년 만에 자산을 두 배 이상 불리며 ‘꼬마 투자 귀재’로 떠올랐다.

A양의 어머니는 “딸아이는 금이 현금보다 가치를 보존하기 쉽다고 믿고 있다”며 “2023년부터 매년 받은 세뱃돈으로 금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A양이 매년 받는 세뱃돈은 약 4000위안(약 83만원) 수준이다.
투자 성적표는 놀랍다. 3년 전 첫 구매 당시 1g당 약 460위안(약 9만 6000원)이었던 금 시세는 올해 2월 기준 1100위안(약 23만원)까지 치솟았다. A양이 보유한 금 30g의 현재 가치는 약 3만 3000위안(약 690만원)에 달한다. 원금 대비 2.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셈이다.
소녀의 사례는 현재 중국 내 불고 있는 유례없는 ‘금 투자 열풍’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중년 여성들인 이른바 ‘다마(大妈, 아줌마)’ 부대가 금 시장을 주도했다면, 이제는 10대와 젊은 층까지 가세하는 모양새다.
실제로 중국의 젊은 층 사이에서는 1g짜리 알약 모양 금붙이인 ‘황금콩’을 병에 모으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 알에 약 500위안(약 10만원) 정도로 진입 장벽이 낮고, 알리페이나 위챗 등 스마트폰 앱을 통해 커피 한 잔 주문하듯 간편하게 금 ETF를 살 수 있는 인프라도 한몫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투자자들이 지난해 전 세계 금 매입량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432t의 금을 사들였다고 분석했다. 지난 1년간 중국 내 금 가격은 60% 상승했으며, 올해 1월에만 추가로 30%가 뛰는 등 폭발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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