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산다”...이마트 ‘동물복지’ 계란, 일반 계란 매출 넘어

이용성 기자 2026. 2. 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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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도 동물복지 계란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일반 계란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동물복지 계란은 일반 계란에 비해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마트의 일반 계란의 가격은 이달 13일 15구 기준 5480~6980원, 동물복지 계란의 가격은 6480~8980원으로 약 1000원에서 2000원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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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소비 확산…동물복지 계란 비중 첫 과반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공동 매입 효과도
이마트에서 고객이 동물복지 계란을 선택하는 모습.사진제공=이마트


고물가 시대에도 동물복지 계란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일반 계란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되면서 구매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체 계란 매출 가운데 동물복지 계란 매출 비중이 50.6%를 차지하며 일반 계란을 넘어섰다. 동물복지 계란 매출이 과반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계란 매출 중 실제 동물복지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9.7% △2023년 27.8% △2024년 38.5%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동물복지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산란계 동물복지 인증을 받아야 하며 농장에서 ㎡당 9마리 이하로 사육밀도를 유지하고, 닭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계사 내에 횃대를 설치하는 등 140여 개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생산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가격은 일반 계란보다 높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소비자의 선택은 동물복지 계란으로 이동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사회적 신념을 소비 행위로 표현하는 ‘미닝아웃(의미와 커밍아웃을 합친 신조어)’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가격보다 가치에 무게를 두는 소비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더해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기존에 이마트는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가 각각 계란 매입을 따로 하고 있었지만, 2024년 개편을 통해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가 공동으로 매입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물류 효율을 높였다.

통상적으로 동물복지 계란은 일반 계란에 비해 가격이 최대 2배 이상 높은 수준이지만, 이마트의 일반 계란의 가격은 이달 13일 15구 기준 5480~6980원, 동물복지 계란의 가격은 6480~8980원으로 약 1000원에서 2000원 차이가 난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와 에브리데이, 트레이더스 등 3사에 유통되는 계란 물량을 통합 관리하면서 매입 시너지 상승시켰다”며 “통합 매입을 통해 매입 규모가 확대되면 구매 협상력을 높일 수 있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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