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갔는데 평가전이 없다… '정세 변수'에 막힌 이란, 벨기에·이집트 만나는데 실전 점검 '제로' 위기

김태석 기자 2026. 2. 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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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는 성공했지만, 준비 과정은 암담한 상황이다.

서아시아 강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정상적인 평가전 일정을 확보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편성돼 있다.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이란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축구 외적 변수와 싸워야 하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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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에는 성공했지만, 준비 과정은 암담한 상황이다. 서아시아 강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정상적인 평가전 일정을 확보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이란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이 이끄는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3월 A매치 기간 친선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기회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축구협회(FFIRI)는 3월 A매치 상대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현재 남아 있는 유일한 선택지는 3월 요르단이 개최를 추진 중인 국제 친선대회 참가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회에는 요르단, 나이지리아, 코스타리카가 출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 참가 역시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실전 스파링 성격과는 거리가 있다. 상대 전력 분석과 스타일 적응을 위한 맞춤 평가전이 아닌, 말 그대로 '평가전을 위한 평가전'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란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 벨기에, 이집트, 뉴질랜드와 G조에 편성돼 있다. 유럽과 북아프리카, 오세아니아 팀들을 대비한 실전형 평가전이 필요하지만, 현재 이란을 둘러싼 정치·사회적 정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현지 축구계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국내 상황 탓에 타 국가들이 이란을 스파링 파트너로 초청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란 내 홈경기 개최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고,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도 상대국이 응하지 않는 사례가 잇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 입국 문제도 변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 입국 제한 조치를 유지하고 있어 선수단의 원활한 입국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월드컵 조 추첨식 역시 FIFA 중재 속에 가까스로 참석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와 별개로, 이란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축구 외적 변수와 싸워야 하는 복합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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