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커피숍 1위로 선정 도시…빈도 이스탄불도 아닌 ‘여기’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2. 14.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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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커피 전문점 수는 10만개가 넘는다. 1년에 1인당 350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 한 마디로 ‘커피 공화국’에 살고 있다. 커피를 사랑하는 국민답게 해외여행을 떠나서도 커피 전문점 방문은 빠지지 않는다. 커피 원두에 맞춰 원산지를 찾기도 하고, 현지에서 유명한 커피 맛집만 골라 다니기도 한다.

호주 시드니 카페 / 사진 = 언스플래쉬
커피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도시하면 오스트리아 빈, 튀르키예 이스탄불, 뉴질랜드 웰링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미국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이 꼽힌다. 여기에 호주가 빠지면 붕어빵에 팥소가 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쌍벽을 이루는 멜버른과 시드니가 대표적이다. 특히 시드니는 마치 아침 공기에 커피향이 들어있다 할 정도로 ‘커피’에 진심인 도시다.

시드니가 속해 있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ew South Wales, NSW)주는 세계적인 평가에서 ‘1위’라는 수식어를 얻은 카페들이 즐비하다. 시드니에서 카페는 커피를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이야기가 오가고, 하루의 리듬이 만들어지는 도시 문화의 중요한 일부다. 도시의 커피 문화가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토비스 에스테이트 커피 로스토스 / 사진 = 토비스 에스테이트 커피 로스토스 홈페이지
이 같은 시드니 커피 문화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바로 ‘토비스 에스테이트 커피 로스터스(Toby’s Estate Coffee Roasters)’다. 이 카페는 2025년 2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1회 ‘세계 100대 커피숍(World’s 100 Best Coffee Shops)’ 시상식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세계 최고의 커피숍으로 선정됐다. 단일 매장이 아닌 브랜드 전체의 철학과 품질 관리, 고객 경험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결과다.

토비스 에스테이트 커피 로스터스는 다양한 산지의 스페셜티 원두를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의 커피를 제공한다. 주문한 커피가 로스팅되고 추출되는 과정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구조로 운영하는 점도 돋보인다. 바리스타가 직접 전하는 커피 설명은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모두에게 친절하게 다가간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브런치 메뉴 역시 현지 직장인과 여행객의 발길을 끄는 요소다.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 / 사진 =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관광청
SNS를 통해 전 세계 여행자들의 ‘버킷리스트 카페’로 자리 잡은 곳도 있다. ‘더 그라운즈 오브 알렉산드리아(The Grounds of Alexandria)’다. 넓은 정원과 베이커리, 로스팅 공간이 한데 어우러진 이곳은 카페이자 정원, 그리고 하나의 작은 마을처럼 구성한다.

계절마다 바뀌는 정원 연출과 감각적인 공간 구성은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브런치와 디저트, 커피를 함께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하루 종일 활기가 넘친다. 현지인에게는 일상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여행자에게는 시드니 감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카페 시드니 / 사진 = 카페 시드니 홈페이지
도시의 풍경과 함께 커피를 즐기고 싶다면 ‘카페 시드니(Café Sydney)’가 제격이다. 서큘러 키 중심부에 위치한 루프톱 카페로, 탁 트인 시드니 하버 전망이 눈앞에 펼쳐진다. 야외 좌석에서는 오페라하우스와 하버 브리지를 배경으로 커피와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어 시드니의 도시적 매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낮에는 밝고 여유로운 분위기, 저녁에는 한층 차분한 분위기로 시간대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라 르네상스 / 사진 = 라 르네상스 홈페이지
시드니의 역사적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록스(The Rocks) 지역의 ‘라 르네상스(La Renaissance)’는 좋은 선택이다. 프랑스 전통 방식을 고수하는 이 카페는 정통 프렌치 페이스트리와 디저트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 왔다. 야외 정원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은 분주한 여행 일정 속에서도 잠시 속도를 늦추게 만든다. 현지 주민과 여행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점도 인상적이다.
더 보트하우스 셸리 비치 / 사진 = 더 보트하우스 셸리 비치 홈페이지
바다와 가장 가까운 카페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은 ‘더 보트하우스 셸리 비치(The Boathouse Shelly Beach)’는 꼭 들려야 한다. 맨리 셸리 비치 바로 앞에 자리한 워터프런트 카페 겸 레스토랑으로, 햇빛과 바닷바람을 맞으며 브런치와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수평선까지 이어지는 바다 전망은 시드니 특유의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신선한 해산물과 호주식 메뉴 역시 여행의 만족도를 높인다.
호주 시드니 카페 / 사진 = 언스플래쉬
시드니의 카페들은 각기 다른 개성과 풍경을 지니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도시의 일상과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세계 최고의 로스터리 카페부터 감성적인 정원 카페, 도시 전망과 바다 풍경을 품은 공간까지, 시드니의 커피 문화는 여행의 또 다른 목적지로 기능한다. 커피 한 잔을 통해 도시를 이해하는 경험은 시드니에서는 여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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