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앞둔 연천 전통시장 ‘썰렁’…상인들 “16일 하루가 전부”

이석중 2026. 2. 14. 10: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6일 하루가 전부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13일 방문한 연천군 전곡전통시장 상인 A씨(50대)의 말이다.

인근 군부대 동계훈련이 설 대목 직전까지 이어지면서 평소 시장을 찾던 장병들의 발길이 끊긴 영향이 크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상인 C씨(60대)는 "연휴 동안 남아 있는 군 장병들을 풀어준다고 들었다"며 "그때라도 시장에 사람이 조금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 대목을 앞둔 지난 13일 오후 연천군 전곡전통시장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석중 기자

"16일 하루가 전부인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지난 13일 방문한 연천군 전곡전통시장 상인 A씨(50대)의 말이다. 설 대목을 사흘 앞둔 시점이지만 시장 골목은 한산했고, 상인들의 얼굴에는 기대보다 근심이 먼저 묻어났다.

이날 오후 4시께 찾은 시장에는 장을 보러 나온 주민들의 발길이 드물었고, 일부 점포만 문을 연 채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근 군부대 동계훈련이 설 대목 직전까지 이어지면서 평소 시장을 찾던 장병들의 발길이 끊긴 영향이 크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이다. 군부대 훈련은 13일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미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상인들은 "13일까지 군부대 훈련이 계속되다 보니 손님이 거의 없었다"며 "군인들이 안 보이면 시장 분위기가 바로 가라앉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실질적인 설 대목은 설 전날인 16일 하루인데, 그날마저 기대만큼 손님이 올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식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부담이 커졌다는 하소연도 이어졌다.

한 상인 B씨(50대)는 "재료값은 계속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 장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지난 추석에도 5일장과 일정이 겹치면서 오히려 손님이 더 없었다"고 전했다.

상권 침체는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인들은 "시장 경기가 가라앉은 지 오래됐다"며 "군에서 하는 행사나 지역 행사가 있을 때만 반짝 사람들이 찾고, 평소에는 발길이 뜸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시장과 연계되는 다른 사업이나 콘텐츠가 생겨야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불안감 역시 공존한다.

상인들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거라는 기대는 있지만 실제로 시장 매출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을 앞두고 군에서 일부 장병 외출을 허용해 시장 방문을 유도할 것이라는 소식에는 기대를 걸고 있다.

상인 C씨(60대)는 "연휴 동안 남아 있는 군 장병들을 풀어준다고 들었다"며 "그때라도 시장에 사람이 조금 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덕현 연천군수가 전곡전통시장에서 떡을 구입하며 상인과 대화를 나누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이석중 기자

한편 이날 김덕현 연천군수는 전통시장을 직접 찾아 장을 보며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김 군수는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과 관련해 "군에서 빈 점포를 임대해 청년층 등 희망자를 모집해 입점시키고, 각자 하고 싶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시장에 사람이 들어와야 상권이 살아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과 외형은 갖춰졌지만 실제로 점포가 채워지고 영업이 이뤄져야 시장이 움직인다"며 "오랫동안 비어 있는 상가를 메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석중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