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맞대결 성사될까… 이정후-로건 웹, 라이브배팅 맞대결 “일부러 볼만 던졌다. 내 공 안보여줄 거야”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옮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해리슨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는다. 이정후는 MLB닷컴인터뷰에서 “베이더가 합류하면 외야 수비가 훨씬 더 좋아질 거라는 걸 알고 있다”면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기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뭐든 하겠다”고 했다. 이정후는 토니 비텔로, 잭 미나시안 단장과 포지션 변경에 대해 이야기했고, 그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정후는 “KBO 시절 우익수를 맡은 적도 있다. 지난 시즌 내가 중견수 수비를 더 잘했다면 구단도 계속 기용했을 거다. 팀이 더 좋아진다면 뭐든 받아들이겠다. 나는 항상 팀을 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시즌 리그 최악 수준의 외야 수비로 고전했다. 외야 수비 지분이 가장 큰 중견수 이정후 역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우익수로 옮기는 게 샌프란시스코 뿐 아니라 이정후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정후의 수비 범위는 지난해 메이저리그(MLB) 하위 10% 수준에 머물렀다. 중견수로 수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 가장 큰 이유다. 반면 송구는 강력했다. 평균 송구 속도 시속 147.1㎞ 리그 상위 9% 안에 들었다. 중견수는 물론 우익수 기준으로도 리그 평균 이상 어깨였다. 지난 시즌 기준 MLB 중견수 평균 송구 속도는 시속 144.2㎞, 우익수는 145.6㎞였다. 300회 이상 송구로 범위를 좁히면 이정후의 평균 송구 속도는 지난해 MLB 외야수 전체 10위에 해당했다. 상대적으로 수비 범위보다 강견이 중요한 우익수 자리가 이정후에게 보다 잘 맞는 옷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정후는 새 포지션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벌써 움직이고 있다. 최근 팀을 떠난 지난시즌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도 조언을 구하려 한다. 이정후는 “야즈트렘스키한테 전화해서 불어보려고 한다. 오라클 파크(샌프란시스코 홈 구장) 우익은 변수가 많가 복잡하다.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그 자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적응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정후 팬클럽 ‘정후 크루’가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지난해 중견수 뒤 구역에 이정후 팬들을 위한 특별 응원 구역을 설치했다. 이정후가 자리를 옮기는 만큼 응원 구역도 같이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정후는 “아예 물 위에다 배를 띄우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오라클 파크 우익수 뒤편 맥코비만 바다를 떠올린 농담이다.
이정후는 조만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한다. 이정후가 주장을 맡았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우선 목표다. 미국 대표 선발투수로 나서는 팀 동료 로건 웹가 맞대결도 기대 중이다. 이정후는 라이브 배팅에서 웹을 상대로 5구 볼넷을 골라냈다. 웹은 “내 공을 못 보게 하려고 일부러 전부 볼만 던졌다”고 웃었다. 이정후는 “미국이 조별 라운드를 통과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거기까지 가느냐다. 거기서 웹을 상대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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