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AI 행정, 확산은 빠른데 방향은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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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접목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빠른 확산만큼 정책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 상담, 안전 점검, 돌봄 서비스, 공무원 교육, 산업 전략까지 시흥시 행정 곳곳에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AI 기술이 행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시흥시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중장기 전략을 갖춘 '실질적인 AI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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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전문가 “체계적 데이터 관리 선행돼야”
시 “단계적 고도화·데이터 체계 구축 병행”

시흥시가 인공지능(AI)을 행정 전반에 접목하며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지만, 빠른 확산만큼 정책의 방향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 상담, 안전 점검, 돌봄 서비스, 공무원 교육, 산업 전략까지 시흥시 행정 곳곳에 AI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시민 편의를 높이고 행정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의 폭도 꾸준히 넓어지는 모습이다.
시는 2024년 말 보건복지부의 AI 초기상담 시스템을 도입해 위기가구 발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AI 기반 복지 플랫폼 '시흥복지온'을 구축해 24시간 맞춤형 복지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2025년에는 드론과 AI를 결합한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실증사업을 추진해 현장 행정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수작업 중심 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자동화·전산화를 확대하며 행정 효율성을 높였다.
조직 내부에서도 AI 활용 역량 강화가 이어졌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생성형 AI 교육을 실시했고, 돌봄기관 종사자와 보건 분야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도 확대했다. 고독사 예방, 어르신 건강관리, 돌봄 서비스 등 복지·보건 분야에도 AI와 데이터 기반 관리 체계가 잇따라 도입됐다.

그러나 AI 활용 영역이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 정책의 방향성과 구조에 대한 고민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이상훈 시흥시의원은 최근 공개발언을 통해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우리만의 AI'를 만들겠다는 움직임은 비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요한 것은 AI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행정 데이터를 얼마나 잘 준비하고 활용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행정 문서를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구조화하는 이른바 '데이터 파서 전략'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데이터 기반이 부족한 상태에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은 지속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시흥시의 AI 정책은 중앙정부 시스템 활용, 자체 플랫폼 구축, 실증사업, 교육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사업들이 장기 전략과 체계적으로 연결돼 있는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 역시 지자체 AI 정책이 단기 성과 중심으로 흐를 경우, 유지·관리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데이터 관리 체계와 운영 전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AI 행정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 행정 체계 구축도 병행 추진 중"이라며 "시민 체감도가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정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AI·바이오 융합 전략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는 등 산업 분야까지 AI 정책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AI 기술이 행정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시흥시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중장기 전략을 갖춘 '실질적인 AI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명철·손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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