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가온 눈물, 차준환 미소… 대비된 두 얼굴, 모두 감동이었다[밀라노 이슈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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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브의 대들보 최가온이 역경을 뚫고 금메달을 땄다.
그런데 차준환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차준환의 미소도 마찬가지였다.
눈물의 최가온과 미소의 차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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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여자 스노보드 하프파이브의 대들보 최가온이 역경을 뚫고 금메달을 땄다. 그리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빙판 위에서 후회없이 모든걸 쏟아부은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은 빙판 위에 앉아 미소를 지었다. 두 명의 얼굴 표정은 대비됐지만 모두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
차준환은 14일 오전 3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남자 피겨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1.20점을 받았다.

앞서 쇼트프로그램에서 합계 92.72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총점 273.92점으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보다 한 계단 앞선 순위로 이번 동계올림픽 여정을 마쳤다.
차준환으로서는 쇼트프로그램에서의 오심 논란이 아쉽다. 차준환은 올림픽 직전 전초전으로 출전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는 비점프 요소에서 모두 레벨4를 받으며 PCS 42.95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틑 트리플 악셀의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이 나와 GOE 0.69점 감점,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를 받았다. 4대륙 선수권과 비슷한 퍼포먼스를 냈음에도 점수가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여기에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두 번째 점프에서 크게 넘어지며 탄식을 자아냈다. 이 실수 외에는 다른 큰 실수가 없었기에 더욱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본인의 세 번째 동계올림픽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불과 0.98점 차이로 꿈에 그리던 동메달을 일본의 사토 슌에게 넘겨줬다.
차준환도 경기 후 메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직감했다. 빙판 위에 앉은 차준환은 넘어진 것에 대한 후회, 모든 것을 쏟아냈다는 후련함 등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아쉬움에 눈물을 흘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런데 차준환은 밝은 미소를 지었다. 새벽에 자신을 응원하고 있을 국민들을 생각한 행동처럼 보였다. 더불어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부은 본인을 향한 미소인 듯했다.

전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가온은 한국 설상 종목 첫 금메달을 따내고 눈물을 흘렸다. 시상대에서도 눈물을 흘리는 만 17세 여고생 최가온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차준환의 미소도 마찬가지였다. 얼굴의 표정은 달랐지만 최선을 다한 선수가 지을 수 있는 최고의 미소였다. 이 표정도 국민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눈물의 최가온과 미소의 차준환. 동계올림픽이 중반을 지나가는 시점에서 국민들에게 감동을 준 최고의 표정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밀라노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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