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엔 가격인상 불가피”…넷플릭스에 토종OTT까지 독과점 정조준

곽은산 기자(kwak.eunsan@mk.co.kr) 2026. 2. 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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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식탁 물가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가격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논란이 잦은 독과점 시장이 소비자 지출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조치다.

또 독과점적 시장 구조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가격·품질 경쟁을 약화했는지를 들여다본 뒤 품목별로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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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구독료 월 5500~1만9000원선
티빙·웨이브 합병 땐 가격인상 우려
영화 관람객 96% “티켓가격 비싸”
6개월 연구 거쳐 가격인하 방안 마련
미국 LA의 넷플릭스 사옥 [사진=AFP/연합뉴스]
정부가 식탁 물가에 이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까지 정조준하고 가격 인하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논란이 잦은 독과점 시장이 소비자 지출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 반영된 조치다. 향후 실제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을지, 규제·제도 손질은 어느 방향으로 이어질지 등이 물가 대응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생활 밀접 품목의 고물가 원인 분석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특히 OTT를 비롯해 영화관, 빙과류, 식용유 4개 품목을 ‘비합리적 가격 인상’ 비판이 빈번한 대상으로 규정하고, 연구를 통해 해당 시장의 원가 구조와 가격 변화 추이 등 고물가 원인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 독과점적 시장 구조가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가격·품질 경쟁을 약화했는지를 들여다본 뒤 품목별로 가격 인하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을 분석할 계획이다.

네 가지 품목은 반드시 연구에 포함시키되 향후 다른 독과점 시장 분야에 대한 조사도 이어갈 수 있다는 게 공정위 방침이다.

OTT는 최근 수년 사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하면서 업체별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서비스별 제공 영상 등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광고 없이 고화질 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 가격은 웨이브가 1만9500원으로 가장 높다. 넷플릭스와 티빙은 1만7000원이다. 가장 저렴한 광고형 상품의 경우 넷플릭스 월 구독료가 7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티빙, 웨이브는 5500원이다.

특히 OTT 시장에서는 티빙·웨이브 기업결합 절차가 진행 중인데, 결과에 따라 향후 요금 인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정위에 따르면 2024년 이용자 수 기준 점유율 1위는 넷플릭스로 33.9%다. 그 뒤는 티빙 21.1%, 쿠팡플레이 20.1%, 웨이브 12.4% 순이다.

티빙·웨이브가 합병될 경우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넷플릭스와 비슷해지는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가격 결정력도 커지게 된다. 이에 공정위는 지난해 티빙·웨이브 기업결합 심사 당시 향후 두 서비스가 통합되더라도 소비자가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정조치를 부과하기로 했다.

영화관은 OTT 부상과 함께 관객 수가 줄고 있지만, 비싼 가격이 소비자 발길을 돌리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인연대·참여연대가 영화 관람객 6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95.6%가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인 57.7%는 적정한 티켓 가격으로 9000~1만1000원을 선택했다. 현재 별도 할인을 받지 않을 경우 주말 영화 티켓 비용은 1만5000원 선이다.

영화관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인 CGV 외에 2·3위인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가 기업결합을 추진 중이다. 관객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국면이지만,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결론에 따라 합병 시 상영관 수 기준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게 된다.

빙과류 시장의 경우 빙그레와 롯데제과 등 업체가 담합을 통해 아이스크림값을 인상했다가 2022년 공정위로부터 총 135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향후 6개월간 연구를 거쳐 제도 개선안 등을 마련한 뒤 관련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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