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유찰 노을대교 재추진 가시화… 실시설계 착수 눈앞

최남영 기자 2026. 2. 1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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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익산국토청, 설계 사업자로 동명기술공단 낙점… 건설사 입찰 흥행여부는 미지수
노을대교 위치도. /제공=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연이은 유찰로 건설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자 사업방식 변경으로 활로를 찾은 노을대교가 재추진 발걸음을 뗐다.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청)은 내년 3분기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이후 건설사업자 물색을 통해 노을대교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14일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에 따르면 익산청은 지난 13일 노을대교 실시설계 낙찰적격자로 동명기술공단을 선정했다. 이어 동명기술공단과 사업추진을 위한 조건을 협의, 늦어도 다음달에는 설계에 착수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익산청이 제시한 설계 기간은 18개월이다.
 
노을대교의 정식 사업명은 ‘고창 해리∼부안 변산 간 도로’다. 바다로 단절된 변산반도국립공원(변산면 도청리)과 선운사도립공원(고창군 해리면 동호리)을 잇는 총 연장 8.86㎞의 해상교량이다. 전북 부안군 곰소만 해상을 가로지른다.

서해안과 남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7호선의 유일한 단절 구간을 해소, 국토 균형발전과 교통 혁신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2022년 턴키(설계·시공 일괄 진행) 방식으로 건설사업자 물색에 나섰다. 하지만 낮은 공사비 등으로 사업자 선정 입찰이 네 번이나 유찰로 끝나자 ‘공사비 증액’과 ‘사업방식 변경’이라는 극약처방을 썼다. 사업 추진 방식을 턴키에서 기본설계 기술제안으로 바꾸고, 건설사업비를 약 400억원 상향해 총 4217억원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효과가 없었다. 이후로도 두 번이나 더 유찰된 것. 도저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자 국토부는 다시 기획재정부(현 기획예산처)와 협의해 총사업비를 약 30억원 증액(4243억원)했다. 이어 사업방식을 실시설계 기술제안으로 또 바꿨다. 이번 동명기술공단 선정은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 추진을 위한 기초작업이다.
 
국토부는 실시설계가 이뤄지는 동안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 입찰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사업비를 약 30억원 늘린 만큼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 반응은 ‘반신반의’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노을대교 건설을 위해 사업비를 증액하고, 추진방식을 바꾼 정부의 노력은 인정한다. 몇몇 건설사가 사업성을 다시 검토하고 있지만, 고(高)난이도 공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업비가 충분해 보이진 않는다”고 진단했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