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동메달 2개뿐… 여자 500m 또 노메달
서양 선수들에 체격·파워 밀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이번에도 500m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에이스’ 최민정(28)과 김길리(22), 이소연(33)이 출격했지만, 세 명 모두 결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민정은 13일(한국 시각)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준결선에서 초반 선두로 나섰으나, 세 바퀴를 남기고 역전을 허용했다. 마지막 바퀴에서는 캐나다 선수들과 엉키며 조 최하위(5위)로 밀렸다. 이후 순위 결정전(파이널B)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해 최종 7위에 자리했다. 김길리와 이소연은 준준결선에서 탈락했다. 2022 베이징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원 결선 진출 실패다.
5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오랜 난제로 꼽힌다. 한국은 동계올림픽에서 자타공인 최강국으로 군림했지만, 유독 500m에서는 약세를 보여왔다. 상대적으로 체격과 파워에서 앞서는 서양 선수들과 달리, 한국 선수들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막판 스퍼트를 앞세워 레이스 중·후반부터 진가가 나타난다. 그래서 1000m와 1500m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반면 출발과 동시에 전력 질주를 펼쳐야 하는 단거리 레이스 500m에서는 초반 스피드 싸움에서 밀리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여자 500m의 성적은 더 아쉽다.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34년 동안 한국이 여자 500m에서 따낸 메달은 동메달 두 개가 전부다. 전이경이 1998년 나가노에서, 박승희가 2014년 소치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에서는 채지훈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500m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우승은 현역 500m 최강자 잔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가 차지했다. 펠제부르는 얼굴 전체를 투명 보호막을 덮는 독특한 일체형 헬멧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은메달은 이탈리아의 ‘레전드’ 아리아나 폰타나가 차지했다. 폰타나는 자신의 역대 올림픽 쇼트트랙 최다 메달 기록을 13개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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