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도박 파문’ 과연 이들은 무슨 게임을 했을까…‘선수 초대’ 김동혁은 아이폰까지 받았다고? [SS팩트체크]

박연준 2026. 2. 13.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나승엽(24) 고승민(26) 김동혁(26) 김세민(23) 등 4명의 선수가 대만 현지 도박장 출입 사실을 인정하며 전원 귀국한다.

특히 '초대 경품' 명목으로 고가의 전자제품이 오간 것도 확인됐다.

롯데 구단은 13일 "해당 선수 4명이 현지 불법 장소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귀국 조처 및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 신고 절차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해당 업소는 롯데 선수단의 타이난 숙소에서 도보로 단 6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과연 무슨 게임을 했나
김동혁의 ‘아이폰 경품’…‘지인 추천’의 탈을 쓴 도박장 포상?
숙소 앞 5분 거리의 유혹
김동혁이 해당 업체로부터 친구 초대의 대가로 아이폰16을 받은 모습. 사진 | 해당 업체 SNS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롯데 나승엽(24) 고승민(26) 김동혁(26) 김세민(23) 등 4명의 선수가 대만 현지 도박장 출입 사실을 인정하며 전원 귀국한다. 특히 ‘초대 경품’ 명목으로 고가의 전자제품이 오간 것도 확인됐다.

롯데 구단은 13일 “해당 선수 4명이 현지 불법 장소에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귀국 조처 및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 신고 절차를 밟았다”고 발표했다. 선수들은 14일 오후 비행기로 한국 귀국한다.

롯데 선수들이 즐긴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 게임. 사진 | 구글 지도


그렇다면 이들이 즐긴 ‘게임’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이들이 방문한 곳은 대만 남부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유희장(電子遊戲場)’이다. 하지만 내부 시설은 일반 오락실과 궤를 달리한다. 대형 모니터에 룰렛 휠 그래픽이 띄워져 있고, 좌석마다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베팅이 이뤄지는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 형태다.

카지노는 어떠한 경우에서든 전면 금지인 대만이다. 해당 업체에 전자식 테이블 카지노가 있지 않나. 따라서 선수들이 즐긴 해당 게임은 불법으로 볼 수 있다.

롯데 선수들이 때아닌 원정 도박 파문에 놓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사태가 더욱 심각해진 것은 김동혁의 ‘경품 수령’ 의혹 때문. 김동혁은 해당 업체로부터 새로운 회원을 데려온 대가로 ‘아이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체의 SNS 마케팅 수법을 보면 ‘기존 회원이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일정 금액 이상을 베팅할 경우 고가의 경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도박장 영업 방식을 취하고 있다.

대만 법률을 살펴봤다. 형법 제269조를 보면 ‘영리를 목적으로 유상 경품 구조를 운영할 경우 이를 엄중히 처벌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특히 ‘친구 초대 포상’은 사행성을 조장하는 행위로 간주한다. 만약 이 경품이 실제 베팅 금액에 비례해 지급된 것이라면, 이는 명백한 도박 행위의 대가다.

롯데 선수단 호텔과 해당 업체의 거리. 사진 | 구글 지도


해당 업소는 롯데 선수단의 타이난 숙소에서 도보로 단 6분 거리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수들은 “일반 게임장인 줄 알았다”고 항변할 수 있겠으나, 수백만원 상당의 최신 휴대폰이 오가는 과정을 겪었음에도 ‘정상적인 오락’이라고 믿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롯데 구단은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전수 조사를 통해 추가 위반 사례가 있는지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밝혔다. 8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설움을 씻겠다며 대만까지 건너가 땀 흘리던 동료들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 ‘지옥 훈련’을 자처했던 롯데지만, 일부 선수의 안일한 처신이 팀을 진짜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