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 사망 중에도 22살 김씨, 다른 남성들 연이어 접촉

박지윤 기자 2026. 2. 1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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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을 탄 음료를 건네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이 알려진 피해자들 외에도 여러 남성과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MBC가 보도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추가 피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접촉 경로와 만남 전후 상황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 모텔에서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가 12일 서울북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22살 김모 씨는 조사 과정에서 "이성과 만남을 좋아하고, 편하게 술 즐기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에 따르면 김 씨는 피해자 3명 외에도 남성들과 만남을 가지거나 연락을 이어간 정황이 나타났습니다.

MBC 취재 결과, 지난달 10일 서울의 한 술집에서 김 씨를 처음 만났다는 30대 남성은 김 씨가 다시 보자고 해 지난 1일 두 번째로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시점은 첫 번째 사망자가 발견된 지 사흘 뒤입니다. 이 남성은 당시 새벽까지 함께 식사와 술자리를 가졌는데, 편의점에서 김 씨가 숙취해소제를 3만 5천 원어치 구매하면서 "돈이 없다"고 해 대신 결제해줬다고 MBC가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숙취해소제를 뭘 저렇게 많이 사나 의아했다"고 했다고 합니다. 이어 "범행에 쓰인 게 아닌지 무섭고, 피해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며 "나도 큰일 날 뻔한 거 아니냐"고 덧붙였다는 겁니다.

해당 남성은 김 씨와 이달 9일 낮까지 연락을 주고받았고, 같은 날 밤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에 거주하는 20대 남성도 김 씨와의 접촉 사실을 MBC에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2년 전 SNS를 통해 김 씨를 알게 된 뒤 종종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는 겁니다. 두 번째 사망자가 발견되기 나흘 전, 이 남성이 이달 말 서울 방문 계획을 말하며 숙소 위치를 묻자 김 씨가 자신의 집 근처로 잡으라고 권한 대화 내용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이 남성은 "서울 오면 자기가 여행 안내해 주겠다… 술 같이 먹기로 했는데, 자기가 '술을 너무 많이 먹어도 잘 이끌어줘라' 이런 식으로 저한테 말을 해서…"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까지 "알려진 피해자 3명에게만 약을 탄 음료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범행 기간 여러 남성과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수사당국은 추가 피해가 있는지 여부를 포함해 관련 정황을 면밀히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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