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첫 독일 여성 총리’ 메르켈, ‘첫 여성 대통령’에도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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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이후 공식적인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71)을 둘러싸고 '대통령 출마설'이 난무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부인하지만, 여전히 높은 대중적 인기에다 이젠 독일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그를 '대통령 후보'을 불러내고 있다.
그러나 메르켈은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국내외 인지도 때문에 대통령감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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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3/dt/20260213204614064qztf.png)
은퇴 이후 공식적인 정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71)을 둘러싸고 ‘대통령 출마설’이 난무하고 있다. 정작 당사자는 부인하지만, 여전히 높은 대중적 인기에다 이젠 독일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그를 ‘대통령 후보’을 불러내고 있다.
이러한 ‘출마설’에 대해 메르켈 전 총리의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메르켈이 당적을 갖고 있는 집권 기독민주당(CDU) 내에서도 그의 대통령 출마설이 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한 것이다.
현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두번째 임기는 내년 3월18일이면 끝난다. 독일 연방의회와 16개주 대표로 구성된 임시기구 연방회의가 내년 초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연방의회에 최다 의석을 확보한 CDU와 자매정당 기독사회당(CSU) 소속 후보가 유력하다.
독일에선 여성이 다음 대통령을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옛 서독 건국 이래 여성 총리가 1명, 연방의회 의장은 3명 있었다. 하지만, 대통령 1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도 같은 의견을 밝혀, 차기 대통령은 일단 여성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퇴임한 총리가 대통령을 맡은 경우는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메르켈은 첫 여성 총리라는 상징성과 국내외 인지도 때문에 대통령감으로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독일 대통령은 실권이 거의 없지만 국가원수로서 국제사회에서 독일을 대표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메르켈 출마설’에는 같은 당 소속인 메르츠와 메르켈 간의 정적 관계도 한몫하고 있다. 메르켈은 2000년대 초반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메르츠를 사실상 축출했다. 메르츠는 메르켈이 총리에 오른 뒤, 정계를 떠나 있었다.
이 때문에 CDU 아닌 녹색당이 메르켈을 대통령 후보로 추천할 수 있어 CDU 지도부가 긴장한다는 게 출마 소문의 골자다. 메르츠 총리가 메르켈 대통령을 저지하기 위해 독일 국방장관 출신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대통령에 앉힐 것이라는 등의 갖은 추측이 떠돈다.
메르켈은 총리 시절 실용주의 정책을 펴면서 이념적으로 CDU 내 보수파보다 오히려 녹색당과 사회민주당(SPD) 등 진보 진영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녹색당은 메르켈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원한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메르켈 전 총리는 2021년 12월 퇴임 이후 정치 행사에서 거의 모습을 감췄다. 2024년 11월 자서전을 펴낸 이후에는 북콘서트 정도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가 이달 20∼21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CDU 전당대회에 은퇴 이후 처음으로 출석하겠다고 예고했다. 정가에선 올해 줄줄이 예정된 주의회 선거를 앞두고 그의 정치적 영향력이 발휘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메르켈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재임 기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지도자로 꼽히며, 유럽통합을 이끌고 총리 일을 성공적으로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그가 주도한 포용적 난민정책이 유럽 극우 정치세력을 키웠고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거 들여와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줬다는 결과론적 비판도 있다.
이규화 기자 david@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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